에픽게임스가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언리얼 엔진 3를 공개했다.
에픽게임스의 마크 레인 부사장은 최근 미국 IT매체 ‘Anandtech’와 만나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언리얼 엔진 3의 기술데모를 공개했다. 마크 레인 부사장은 직접 아이폰으로 기술데모를 시연했으며, 해당 엔진은 <기어스 오브 워 2>에 사용된 언리얼 엔진 3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폰용 언리얼 엔진 3는 ‘OpenGL ES 2.0’을 필요로 하며, 최신형 아이폰 3GS 모델에서만 구동된다. 구형 아이폰인 2G와 3G에서는 돌아가지 않는다. 국내에서 출시된 아이폰 중에는 16GB와 32GB 모델이 3GS이고, 8GB는 3G 모델이다.
마크 레인에 따르면 에픽게임스는 머지않아 아이폰용 언리얼 엔진 3의 정식 라이선스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이후에는 언리얼 엔진 3로 개발된 아이폰용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에픽게임스가 직접 아이폰용 게임 시장에 뛰어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레인은 “언리얼 엔진 3가 다른 모바일 플랫폼 전체에서 돌아가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내년 초에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모바일용 언리얼 엔진 3의 구체적인 소개와 발표는 내년 중에 나올 예정이다.
에픽게임스는 급성장하고 있는 아이폰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게임엔진 사업의 영역을 모바일로 확장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언리얼 엔진 3를 이용하게 될 가능성도 생겼다. 이럴 경우 모바일용 언리얼 엔진 3의 가격과 로열티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에픽게임스가 모바일 게임엔진 사업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해외에서는 소규모 개발사에서 아이폰용 게임에 자주 쓰는 ‘Unity 3D’ 엔진이 받게 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Unity 엔진은 아이폰 발매 초기부터 아이폰용 게임 개발을 지원해 점유율을 높여 왔다.
아이폰 3GS에서 돌아가는 언리얼 엔진 3의 기술데모 화면.(출처: anandte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