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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009 게임대상은 C9, 최우수상은 에이카

2009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 현장 보도

이재진(다크지니) 2009-12-23 17:26:38

‘2009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대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23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09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상(대통령상)과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비롯해 13개 분야에서 25개 게임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오늘 시상식은 초대가수 다비치의 공연으로 시작되었으며, 이어서 김병찬 아나운서와 이현주 MC의 사회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 인기상 (라그나로크 DS/에이카/DJMAX 테크니카/2010프로야구)

 

처음으로 진행된 것은 인기상 시상이었다. 네티즌 투표 80%와 게임기자단의 투표가 반영된 인기상은 다음과 같이 4개의 게임이 발표되었다. 시상은 엠게임 손승철 회장과 다비치가 맡았다.

 

비디오게임 부문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DS>, 온라인게임 부문은 조이임팩트의 <에이카>, 아케이드/보드게임 부문은 펜타비전의 <DJMAX 테크니카>, 그리고 모바일게임 부문은 <2010프로야구>가 수상했다.

 

<라그나로크 DS>의 그라비티 관계자는 원소스멀티유즈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라그나로크가 NDS 버전으로 인기상을 받아서 기쁘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멀티플랫폼에서 더욱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에이카>의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 저예산으로 <에이카>를 만든 개발팀이 고생했고, 사업부도 전 세계로 열심히 팔러 다녀서 좋은 성과를 냈다. 무엇보다 유저님들이 뽑아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에이카>의 인기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

 

<DJMAX 테크니카>의 펜타비전 관계자는 무엇보다 게임을 직접 즐기는 유저들이 선택해 주셔서 기쁜 상이라고 생각한다. 터치스크린을 아케이드에 처음 접목한, 실험적인 게임이었다. 개발진도 재미있게 만들었기에 여러 분들이 즐겁게 즐겨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0프로야구>를 만든 게임빌의 송병준 대표는 10년 전에 유선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왔던 것처럼, 최근에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무선 인터넷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게임으로도 무선 인터넷을 견인하고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0프로야구>로 인기상을 받은 게임빌 송병준 대표.

 

 

■ 비즈니스/커뮤니티/학술, 신설된 3개 부문 시상

 

이어서 새롭게 신설된 3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되었다. 시상자는 넥슨의 서민 대표와 방송인 한영 씨가 맡았다.

 

게임 비즈니스 혁신상을 받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서호성 팀장은 진심으로 고객을 향한 가치를 갖고 약간의 창의성을 갖고 행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네오위즈게임즈가 먼저 이 상을 받게 되었다. 앞으로도 고객의 가치를 생각하는 네오위즈가 되겠다고 말했다.

 

게임 커뮤니티상을 받은 새로운 세계, C9 네이버 카페의 성석현 씨 새로운 세계 C9 커뮤니티가 상을 받게 된 것은 유저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회원들이 보다 좋아진 환경에서 온라인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게임학술상을 받은 콘텐츠경영연구소 위정현 소장은 사실 저보다 더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선후배 교수님들이 많지만, 이 상을 받은 것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와 채찍질의 의미로 받겠다. 온라인게임은 태어날 때부터 한국이 세계 1위였고, 앞으로 1위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학계와 산업계가 좌우 날개가 되어 학계는 산업계에 도움이 되고, 산업계는 학계에 많은 자료를 제공해 주고, 앞으로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공헌우수기업상 CJ인터넷이 받았으며, 수상한 김동희 이사는 업이 발전함에 따라 게임관계 종사자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상을 주신 것은 더욱 잘하고, 유저들 덕분에 성장한 과실을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더욱 더 도움을 드리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 <C9>의 NHN게임스 김대일 실장, 우수개발자상 수상

 

우수개발자상<C9>의 개발을 총괄한 NHN게임스의 김대일 실장이 받았다. 김대일 실장은 수상 소감에서 말주변이 없어서 길게는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업소상은 안전하고 건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곳에 수여되는 상이다. ‘명랑게임장블루투스PC클럽’, ‘GS랜드게임장 3개 모범 업소가 우수업소상을 받았다.

 

올해의 우수개발자상을 받은 NHN게임스의 김대일 실장.

 

 

■ 기술·창작상, <C9>이 3관왕을 차지하며 석권

 

이어서 게임업계전문가 투표가 50% 반영된 기술·창작상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게임기획/시나리오 부문의 후보작은 <에이카>(조이임팩트), <카로스 온라인>(갤럭시게이트) <블레이드마스터4: 레전드>(엔소니)이었고, 이 중에서 <에이카>가 상을 받았다.

 

게임사운드 부문은 <메탈레이지: 철귀>(게임하이), <블레이드마스터4: 레전드>(엔소니), <C9>(NHN게임스)이었고, 이 중에서 <C9>이 받았다.

 

<에이카> 개발실장은 게임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는데, 좀 더 멋진 게임을 만들라는 뜻으로 알겠다. 내년에 <에이카: 에픽2>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김대일 실장은 “<C9>을 만들면서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다른 시도를 해보자고 했는데 그것을 인정해 주시는 것 같아서 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픽 부문의 후보작은 <마그나카르타2>(소프트맥스), <미니게임 히어로즈>(모비클), <허스키 익스프레스>(넥슨), <에이카>(조이임팩트), <C9>(NHN게임스)이었다.

 

캐릭터 부문의 후보작은 <마그나카르타2>(소프트맥스), <절묘한 타이밍 2>(게임빌), <허스키 익스프레스>(넥슨), <C9>(NHN게임스)이었다.

 

그리고 발표된 수상작은 그래픽과 캐릭터 모두 <C9>이었다.

 

벌써 세 번째 단상에 오른 NHN게임스 김대일 실장은 게임 처음 만들 때부터 좋은 사람들과 함께 노력을 많이 했다. 저보다 그래픽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들이 더 고생을 많이 했다. 그 분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 우수상 (마그나카르타2/허스키 익스프레스/발칸엠/메이플스토리 해적편)

 

게임대상 시상식, 다음은 기능성게임과 우수상의 발표가 이어졌다.

 

기능성게임상 후보작은 <마법천자문 DS>(스코넥엔터테인먼트), <오디션 잉글리시>(티쓰리엔터테인먼트), <한자마루>(에듀플로) 세 가지였으며 이 중에서 <마법천자문 DS>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마법천자문 DS>를 사랑해 주신 어린이 여러분께 먼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스코넥 직원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수상으로 넘어갔다. ‘PC/비디오게임 부문의 후보작은 <마그나카르타2>(소프트맥스), <마법천자문 DS>(스코넥엔터테인먼트), <아이언 마스터>(바른손크리에이티브)이었고, 수상작은 <마그나카르타2>였다.

 

소프트맥스의 최연규 개발이사는 저희가 2004년에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으로 우수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5년 만에 2편으로 상을 받았으니까 정말 오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에서 드문 거치형 콘솔 게임이어서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 수밖에 없었다. 90년대에 <창세기전>을 만들 때도 척박한 시장에서 일했는데, 개인적으로 불모지에서 일하는 운명인 것 같다. 다음에는 좀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서 대상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마그나카르타2>의 개발을 총괄한 소프트맥스의 최연규 개발이사.

 

아케이드/보드게임 부문의 후보작은 <DJMAX 테크니카>(펜타비전), <발칸엠>(라센), <세븐힐즈>(게임휴머니티)였고, 이 중에서 수상작은 <발칸엠>으로 발표되었다.

 

라센의 관계자는 이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욕 하나로 지금까지 왔다. 개발팀이 3년 동안 거의 숙식을 같이 하다시피 하면서 <발칸엠>을 만들어 왔다. 온라인게임이 중심인 한국에서는 아웃사이더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세계로 나아가 더 큰 시장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 부문의 후보작은 <메탈레이지: 철귀>(게임하이), <에이카>(조이임팩트), <허스키 익스프레스>(넥슨), <카로스 온라인>(갤럭시게이트), <C9>(NHN게임스)였고, 이 중에서 수상작은 <허스키 익스프레스>로 결정되었다.

 

모바일게임 부문<메이플스토리 해적편>(넥슨모바일), <미니게임 히어로즈>(모비클), <블레이드마스터4: 레전드>(엔소니), <절묘한 타이밍 2>(게임빌), <파티천국>(에이엔비소프트)였고, 수상작은 <메이플스토리 해적편>이었다.

 

넥슨의 서민 대표는 김동건 본부장 이하 데브캣 스튜디오와 넥슨모바일 개발실 멤버들이 와서 받아야 하는데 두 팀 모두 업데이트와 신작 개발로 시간을 낼 수 없어서 대신 수상을 하게 되었다. 이 자리에 같이 하지 못 할 정도로 자신의 일에 매진할 정도로 열심히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열정이 게임산업을 이끌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 해적편>과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수상자로 나온 넥슨 서민 대표.

 

 

■ 대상은 <C9>(4관왕), 최우수상은 <에이카>(3관왕)

 

이어서 게임대상의 하이라이트인 최우수상과 대상의 발표가 있었다. 먼저 최우수상(국무총리상) <에이카>(조이임팩트)가 받았다. <에이카>는 이날 최우수상과 기획/시나리오 기술창작상, 인기상의 3관왕에 올랐다.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는 게임이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만들지만, 개발할 때는 실제로 대단히 고통스럽다. <에이카> 개발팀에게도 목숨 걸고 해 보라고 다그쳤는데, 그렇게 고생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게임이 100개 나오면 10개 정도가 살아남는데, <에이카>가 살아남았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오늘의 영웅은 개발팀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9 게임대상 3관왕에 오른 <에이카>의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

 

관심을 모았던 대상은 <C9>(NHN게임스)가 받았다. <C9>은 기술창작상 3개 부문을 휩쓸고 대상까지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C9>의 개발을 총괄한 김대일 실장이 우수개발자상을 받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5관왕에 해당한다.

 

NHN게임스의 김병관 대표는 단상에 올라 기다리는 동안 상을 받으면 뭐라고 할까 고민을 했다. 공식적인 자리에 잘 나타나지 않는 인물이어서 더더욱 어색하다. 뒤에 서 있는 네 분이 <C9> 개발팀장인데, 다들 고생했고, 팀원들 모두 밤잠을 설쳐가며 개발했고, 묵묵히 집에서 기다려 준 가족들에게 감사 드린다. 게임을 서비스하느라 수고하신 NHN게임스 사업팀과 NHN 퍼블리싱 팀 등 많은 사람들이 같이 수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이 부족한 게임이지만 <C9>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론칭한 게임이 많이 없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내년에는 좀 더 많은 게임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C9> 개발팀장 4명과 함께 무대에 올라 대상을 받은 NHN게임스의 김병관 대표.

 

2009 게임대상 각 부문별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최우수상을 수상작 <에이카>의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왼쪽)

대상을 수상한 <C9>의 NHN게임스 김병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