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보다 더 비싼 Wii와 PS3가 등장했다.
영국 리버풀에 사는 스튜어트 휴즈는 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Wii와 PS3를 자신의 홈페이지(//stuarthughes.com)를 통해 공개했다. 여기에서 공개된 Wii의 가격은 483,883 달러(약 5억7천만 원)이고, PS3의 가격은 364,317 달러(약 4억3천만 원)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수도권 아파트 가격에 못지않게 비싸다. 농담처럼 나왔던 “Wii를 사려면 집을 구입할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사실이 된 셈이다.
스튜어트 휴즈는 이미 노키아폰, 아이팟 터치, 아이폰 3GS, 게임기 등을 금과 다이아몬드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이를 ‘슈프림(Supreme)’이라고 불렀다. 199 달러의 Wii도 스튜어트 휴즈의 손을 거치고 나면 무려 2,400 배 이상 가격이 오른 ‘Wii Supreme’으로 변하게 된다.
■ 판매가 5억7천만 원의 ‘Wii Supreme’
가장 먼저 금장을 두른 비디오 게임기는 Wii였다.
Wii 슈프림(Supreme)은 2.5 kg의 순금과 0.25 캐럿의 다이아몬드 78개(총 19.5 캐럿)로 꾸며져 있다. Wii의 본체에는 순금이 입혀져 있고, 전면에 위치한 전원, 리셋, 열기 등의 버튼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됐다.
스튜어트 휴즈는 슈프림 시리즈 1개에 총 6개월의 제작 기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그는 총 3대의 Wii 슈프림을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아쉽게도 Wii에서 가장 중요한 리모콘은 도금되지 않았다.
한 해외 매체는 Wii 슈프림 가격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원가를 분석하기도 했다.
금 1 온스(28.3 g)의 가격이 1천 달러라는 시세를 반영할 경우, Wii 슈프림의 도금 가격은 8만8,185 달러(약 1억3백만 원)이다.
다이아몬드의 캐럿당 가격을 최고 1천500 달러의 시세로 계산하면 29,450 달러(약 3,400만 원)로 전체 원가는 한화로 117,635 달러(약 1억3,700만 원)다.
이렇게 계산하면 Wii 슈프림의 원가는 판매가격의 25%로, 공임비(제작 수고비)가 무려 75%에 이른다.
■ 판매가 4억3천만 원의 ‘PS3 Supreme’
스튜어트 휴즈는 12월 24일 깜짝 성탄 선물로 비디오 게임기 PS3 슈프림(Supreme)을 공개했다.
PS3 슈프림의 판매가는 4억3천만 원으로 앞서 공개한 Wii 슈프림에 비해 119,566 달러(약 1억4천만 원)이나 저렴하다.
여기에는 PS3의 겉을 도금한 1.6 kg의 금과 함께 디스크 입구를 장식한 58 개의 0.5 캐럿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다. 제작 기간은 12주며, Wii 슈프림과 마찬가지로 3개 한정 판매 제품이다.
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전자 기기를 볼 수 있는 스튜어트 휴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