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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CJ그룹, 온게임넷의 온미디어 인수 확정

CJ오쇼핑 온미디어 지분 55%인수로 경영권 확보

정우철(음마교주) 2009-12-24 11:38:35

온게임넷을 보유하고 있는 온미디어가 CJ그룹에 인수가 확정됐다.

 

CJ오쇼핑은 온미디어 지분 55.17%4천 344억 원에 인수했다고 24일 공정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로서 CJ그룹이 8개월에 걸친 인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CJ오쇼핑이 인수한 온미디어의 지분 55.17%는 온미디어의 대주주인 오리온의 지분 전량(37.39%)과 추가 지분을 합친 수치다.

 

절반 이상의 지분 확보로 CJ오쇼핑은 온미디어의 경영권도 안정적으로 확보했으며 CJ오쇼핑의 계열사로 포함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분 인수로 끝나진 않는다. 정부의 승인이 남아 있다.

 

이는 CJ그룹의 케이블TV 점유율 30%가 넘어서므로 방송사업 독과점 방지 차원에서 정부기관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 CJ그룹은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 1천770만 주(14.99%)만 취득할 예정이다.

 

여하튼 CJ그룹의 온미디어 인수로 CJ그룹은 게임방송인 온게임넷 채널을 포함해 OCN, 투니버스, 바둑TV 등 온미디어가 소유한 9개 케이블방송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미디어 점유율 30%를 넘어선 CJ그룹은 국내 최대의 종합프로그램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다지게 됐다.

 

또 게임 분야에서도 CJ인터넷과 온게임넷도 CJ그룹 소속으로 한 솥 밥을 먹게 됨에 따라 CJ인터넷의 게임 콘텐츠와 온게임넷의 게임 전문 방송 인프라간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높다.

 

하지만 CJ 그룹 내 게임 분야의 교통 정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 프로게임단인 CJ엔투스와 하이트 스파키즈가 CJ그룹 소속으로 묶이기 때문. 이에 따라 온미디어 소속의 하이트 스파키즈의 존속 여부가 e스포츠 업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CJ오쇼핑이 온미디어의 인수 목적이 미디어사업 확장이라는 점에서 CJ그룹이 굳이 2개의 프로게임단을 운영할 이유도 없다는 점이 불안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

 

한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 업계에 긍정적인 모델은 CJ인터넷과 CJ오쇼핑이 각각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는 모델이지만 CJ그룹 차원에서 굳이 2개의 게임단을 운영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CJ그룹 내부에서도 게임사업과 관련해서는 미디어 사업분야가 정리된 이후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