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이 4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CJ인터넷은 28일 전 NHN USA 대표였던 남궁훈(오른쪽 사진)을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남궁훈 신임 대표는 내년 1월 1일 대표이사 업무를 시작한다. CJ인터넷은 “해외 진출과 개발 역량 강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대표이사 교체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CJ그룹 정기임원인사의 한 부분으로 진행됐다. CJ그룹은 얼마 전부터 CJ인터넷의 대표이사 교체를 준비해 왔으며, 남궁훈 신임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2005년 3월부터 지금까지 CJ인터넷을 이끌어 왔던 정영종 전 대표의 향후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CJ인터넷은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첫 번째로 개발부문 자회사인 CJIG의 독립이다. CJIG는 지난 14일 CJ인터넷이 구로에서 상암동 신사옥으로 이전할 때 따라가지 않고 가산디지털단지에 별도의 사무실을 차렸다.
아직 CJ인터넷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분사에 해당하며, CJIG의 대표이사는 <프리우스 온라인>의 개발을 총괄하던 정철화 실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는 개발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이다. CJ인터넷의 고민은 언제나 자체 개발 IP의 확보였다. <마구마구>의 애니파크가 자회사로 있지만, 미래의 성장을 위해서는 개발력의 보강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오랫동안 개발사 인수를 검토해 왔고, 최근 다수의 개발사 인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CJ인터넷은 올해 뚜렷한 실적 향상이 없어 고전해 왔다. 올해 3분기 누적(1월~9월)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지난 해에 비해 늘었지만, 실질적으로 중요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이는 신작의 흥행 부진이 반영된 결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한 입장이다.
이에 따라 남궁훈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하는 내년에는 조직개편 등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