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전혀 어색하지 않아!)
솔로들의 바람(?)이 이뤄졌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내려라, 내려라 노래를 불러도 코빼기조차 안 보이던 눈이 신년을 맞아 원 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WOW>에 빠져있는 모 기자는 ‘자고 일어나니 출근길이 노스렌드가 됐다. 이대로라면 회사에 도착하기도 전에 만렙을 찍을 수 있다’는 의미불명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오후 1시 기준으로 서울에만 28cm가 넘는 눈이 내렸다고 하니 이러다가는 실사판 투머로우라도 찍을 기세입니다. 지금쯤 국군장병들은 전력을 다해 하얀악마(?)와 싸우고 있겠군요. 무운을 빕니다. -_-;
한가지 다행인 점은 우리나라게임의 대부분 온라인 기반이라는 것입니다. 폭설이 내려서 패키지를 구입하러 가지 못 할 일도 없고 최근에는 대부분 땅속에 매설된 인터넷 망 덕분에 어떤 악천후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죠.
결론이 뭐냐고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폭설이 내리나 일단 게임은 계속된다는 겁니다. 쭈욱~ 말이죠. 그럼 2010년 경인년을 맞은 올해의 첫 TIG 포커스, 지금 시작합니다. /(출근길에 드라마 시즌 1개를 통째로 다 본)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워해머온라인 기자간담회] 1월 8일
<워해머 온라인>이 8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합니다.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게임의 콘텐츠를 미리 선보일 계획이라는데요. 사실 <워해머 온라인>의 국내 테스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포커스그룹테스트와 한글날 기념 깜짝 테스트를 진행했죠. 지스타 2009에서도 플레이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워해머 온라인>의 해외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WOW>를 넘을 듯했던 초반의 기세와 달리 게임의 중반 이후 콘텐츠가 급격히 부족해지고 내세웠던 대규모 전쟁도 생각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떠나갔죠.
그만큼 국내 서비스에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인데요. 벌써 1년 이상 국내서비스 준비를 하면서 발표되는 내용이 모두 추가 콘텐츠가 아닌 외형이나 효과음 수준에 그치고 있어 아쉽습니다.
지스타 2009에서 야심 차게 ‘한국형 콘텐츠’를 공개했지만 종족별 외형 3종의 추가에 그쳤죠. 그나마도 <워해머 온라인>을 북미 서버에서 만렙까지 키운 저조차도 어떤 게 신규 외형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런 아쉬움을 한 번에 날려줄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 배틀필드 온라인 VS 퀘이크워즈 온라인
각각 시대를 풍미했던 명작 FPS게임 2종이 이제는 온라인으로 맞붙습니다. <배틀필드 온라인>이 1월 5일부터 11일까지, <퀘이크워즈 온라인>이 1월 8일부터 10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배틀필드 온라인>의 원작인 <배틀필드>시리즈는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운 FPS게임입니다. 병과별로 나뉜 직업특성이나 분대전투나 각종 탈것, 지휘관과 공중폭격, 지원 등은 유저를 정말로 실제 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들어 주죠.
대신 그만큼 진입장벽도 높습니다. 분대단위의 지휘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전황 등을 신경 쓰지 않으면 초보자들은 전장 근처도 못 가보고 게임이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대전투 역시 지휘에 제대로 따르는 것만으로도 벅찬 유저들도 많습니다. 첫 테스트에서도 어렵다는 유저들이 많았죠.
그래서인지 <배틀필드 온라인>은 철저하게 ‘쉽고 편한 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전의 테스트에서 KILL마크와 무반동사격, 높은 체력 등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분대장의 명령이 지도에 표시되는 네비게이션과 가이드 영상, 맵 난이도 표시 기능 등이 추가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퀘이크워즈 온라인> 역시 <배틀필드 온라인>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원작인 <퀘이크워즈>는 명작 FPS게임인 <퀘이크>에 전략성을 가미한 후속작으로 분대별 전투와 병과시스템, 다양한 탈 것 등을 강조한 게임이죠.
특히 목표 위치에 원하는 건물을 직접 지어서 방어선을 구축하는 시스템과 전장의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임무 등이 호평을 받았는데요. 온라인버전에도 이런 원작의 장점을 충분히 수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뚜렷한 진영구분과 시대설정도 특징입니다. <퀘이크워즈>는 지구를 침략하는 스트로그라는 외계종족과 이에 대항 하는 인간의 싸움을 그리고 있습니다.
종족 자체가 다른 만큼 병과나 대화, 무기 등이 매우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스트로그의 무기 중에는 적의 군인으로 변장해서 뒤를 노리는 무기도 있습니다. 국가 간의 전쟁이 무대인 현대전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죠.
다만 원작의 경우 계속해서 바뀌는 게임목표와 건축을 위해 필요한 높은 맵 이해도 덕분에 초보자 접근성이 <배틀필드>시리즈 이상으로 낮았는데요, 이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시대를 풍미했던 FPS게임들의 온라인대전이 누구의 승리로 끝날지 즐거운 마음으로 구경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배틀필드 온라인>은 세 번째 테스트고 <퀘이크워즈>는 첫 번째 테스트입니다. 이 점도 감안해서 비교해 보면 좋겠죠?
■ [괴혼온라인 파이널테스트] 1월 6일 ~ 8일
쏘고 숨고 피가 튀는 잔인한 FPS 게임이 싫다는 유저들을 위해 <괴혼온라인>도 1월 6일부터 8일까지 마지막 클로즈 베타테스를 진행합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다. 워낙 자주 테스트를 진행하는 탓에 더 이상 쓸 이야기도 없습니다. 정식 클로즈 베타테스트는 1번 밖에 안 했지만 어째서인지 포커스에만 2달 동안 4번이나 실리는군요. 좋게 말하면 왕성한 활동입니다만, 자칫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게임을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특히 이번에는 오픈 베타테스트에서 선보일 게임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라는데요, 쫓기는 듯한 플레이타임과 부족한 맵으로 지적 받은 지난 테스트의 단점들을 커버할 수 있을지 지켜보죠.
■ [드래곤볼 온라인 게릴라 테스트] 1월 9일 오후 2시
게릴라 테스트가 유행입니다. <드래곤볼 온라인>이 오픈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9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입장에 제한이 없는 데다 안정적인 서버 환경을 위한 테스트라고 목적까지 못박아 놓은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입니다.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유저와 서버 양쪽에 함께 스트레스를 줍니다(…) 게다가 <드래곤볼 온라인>은 이전테스트에서도 그리 좋은 서버 환경을 선보이지 못했죠. 지난 3차 테스트가 종료될 때까지도 꾸준히 랙에 시달리는 유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래곤볼>이라는 이름만큼 테스트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번 게릴라 테스트를 통해 확실히 서버 문제를 마무리 지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