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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닌텐도, 젤다의 전설 팬 무비 ‘상영금지’

4년 동안 만든 장편영화 ‘시간의 영웅’ 화제

안정빈(한낮) 2010-01-06 14:31:30

닌텐도가 팬들이 만든 <젤다의 전설> 장편영화의 배포를 중단 시켰다. 게임의 캐릭터와 상표권 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이유다. 다음은 팬 무비 <시간의 영웅>의 예고편이다.

 


 

미국 아마추어 영화 제작팀 BMB FINISHES는 지난 12 14<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를 바탕으로 한 영화 <시간의 영웅>을 공개했다. 2년 동안 촬영하고 편집에 또 다시 2년의 시간을 들인 1시간 40분의 장편 영화였다. 영화는 무료로 배포됐고, DVD도 공개됐다.

 

영화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팬 무비 치고는 완성도가 상당히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의 영웅>은 2009년 12월 31일 배포와 상영이 중지됐다.

 

닌텐도가 <젤다의 전설> 캐릭터와 상표권 등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상영중단을 요구한 것이다. 닌텐도는 2009년 연말까지만 제한적으로 상영을 허가했고, 결국 <시간의 영웅>은 보름이라는 짧은 기간만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영화를 제작한 BMB FINISHES닌텐도가 자신의 캐릭터와 상표 등을 보호 받고 팬들의 재해석에 의해 이를 훼손 시키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닌텐도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해외 유저들은 이러한 닌텐도의 처사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팬이 게임을 아끼는 마음으로 만든 영화의 상영을 중지 시키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한 유저는 이런 식이면 앞으로는 아무도 닌텐도의 팬 무비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닌텐도에 상영허가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자는 의견을 냈다.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의 완성도가 너무 뛰어나서 공식 영화로 착각할 우려가 있는 나머지 닌텐도가 상영을 중단 시켰을 것이라는 그럴싸한 추측도 제기됐다.

 

한편, BMB FINISHES는 또 다른 <젤다의 전설> 기반 영화를 만들고 있다두 번째 팬 무비의 제목은 <뮤주라의 가면>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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