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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MMORPG 가상공간 땅값이 3억7천만 원?

플래닛 칼립소 가상공간 경매, 최고가에 낙찰

국순신(국서방) 2010-01-08 17:59:30

게임상에 존재하는 땅이 현실보다 더 비싸다고?

 

해외 게임업체 퍼스트플래닛컴퍼니는 MMORPG <플래닛 칼립소>의 땅이 33만 달러(약 3억7천만 원)에 판매됐으며, 가상공간 판매가로는 세계 기록을 깨뜨렸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 12 14일부터 12 28일까지 15일 동안 <플래닛 칼립소>의 가상공간 크리스탈 팰리스 스페이스 스테이션의 인터넷 경매를 진행했다. 경매 시작가는 0.1 달러였으나 최종 낙찰가는 무려 33만 달러에 달했다.

 

이번에 팔린 <플래닛 칼립소> 가상공간의 1㎡ 당 가격은 3.3 달러(약 3,700 )2009년 우리나라 최저 지가인 82 (경북 울진군 기성면)과 비교하면 무려 45배나 비싸다.

 

이번 경매의 낙찰자가 된 게이머는 이는 놀랄 만한 투자 기회다. 나는 상대적으로 내가 지출한 비용을 빨리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10년 동안 안정적으로 개발과 운영을 해 온 <플래닛 칼립소>의 투자는 몇 안 되는 안전한 투자라고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존의 가상공간 판매 세계 기록은 <플래닛 칼립소>의 가상 리조트 클럽 네버다이 2005년에 10만 달러(약 11,350만 원)에 팔렸다.

 

<플래닛 칼립소> 홈페이지에 경매를 알리는 공지사항.

 

 

■ 게임 속 땅값이 37천만 원? 대체 왜?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플래닛 칼립소>에서 유저들은 게임머니인 PED와 실제 미국 달러를 10:1의 비율로 교환할 수 있다. 게임에서 벌어들인 머니를 진짜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게임 속 가상공간이 엄청난 고가에 판매될 수 있었던 이유도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가상공간을 소유하면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유저들로부터 세금을 거둘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자릿세를 받는 셈이다.

 

퍼스트플래닛컴퍼니도 입찰자에게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번에 분양된 크리스탈 팰리스 스페이스 스테이션은 총 10만 ㎡의 규모로 독특한 콘셉트의 돔 4개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지역에는 우주선의 이착륙 공간과 17개의 쇼핑 부스가 존재한다. 결정적으로 그곳에서만 서식하는 고레벨 몬스터가 2종류 등장한다. <플래닛 칼립소>에는 지역의 소유자가 각각의 사냥터의 세금을 매길 수 있는 표준 관리 시스템이 있어 안정된 수익이 보장된다.

 

 

■ 기존 경매 낙찰자들도 투자금 회수

 

<플래닛 칼립소>의 최초 경매 지역은 2004트레져 아일랜드라는 곳이었다. 이곳은 26천 달러의 낙찰가에 호주 게이머에게 팔렸다. 해당 게이머는 1년도 지나지 않아 모든 투자금을 회복했고,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두 번째 경매 지역은 2005년 가상의 스페이스 리조트였다. 한 미국 게이머는 10만 달러(약 11,350만 원)의 낙찰가격으로 리조트를 사들였다. 이후 게이머는 스페이스 리조트를 자신의 캐릭터명을 딴 클럽 네버다이로 바꿨고, 초기 5달 동안 광산과 사냥 등의 세금으로 5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퍼스트플래닛컴퍼니는 이미 판매된 두 곳은 지금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상 최고가에 낙찰된 크리스탈 팰리스 스페이스 스테이션의 메인홀.

 

크리스탈 팰리스 스페이스 스테이션의 설계도.

 

크리스탈 팰리스 스페이스 스테이션의 경매장과 터미널.

 

크리스탈 팰리스 스페이스 스테이션의 돔.

 

SF MMORPG <플래닛 칼립소>의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