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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美 아이온, 34조 키나 유출로 긴급 롤백

34조 키나 보상금 지급, 4시간 만에 서둘러 롤백 결정

남혁우(석모도) 2010-01-06 16:47:17

지난 4일 북미에서 서비스 중인 MMORPG <아이온>이 거액의 게임머니가 잘못 지급되는 바람에 롤백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북미 지역 <아이온>의 아즈펠 서버. 엔씨소프트는 공성전에 참여한 유저들에게 개개인에게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이 보상금이 34조 키나로 너무 많다는 게 문제의 발단이었다.

 

34조 키나는 <아이온>의 만렙인 50레벨의 캐릭터가 하루 24시간 종일 플레이해서 한달간 모은 게임머니가 40억키나. 엔씨소프트가 지급한 금액은 만렙 캐릭터가 700년 이상 쉬지 않고 플레이해야 모을 수 있다.

 

그야말로 공성전 참가자들은 초대형 로또를 맞은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머니가 잘못 입금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보상금 지급 4시간 만에 아즈펠 서버의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에 개개인에게 지급된 34조 키나가 게임 시스템이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하루 전 데이터로 서버 롤백을 결정했다.

 

그리고 서버 롤백의 보상으로는 1시간동안 20%의 추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로다스의 아뮬렛' 아이템을 지급했다.

 

'로다스의 아뮬렛'은 개인당 5개씩 지급됐다. 이 아이템은 9시간 유효하므로 롤백으로 유저들이 읽어버린 만 하루동안의 경험치를 모두 복귀할 수 있으므로 롤백으로 누락된 플레이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는 합당했다.

 

하지만 거액의 키나가 입금된 후, 곧바로 빠진 것에 허탈 해하는 북미지역의 유저는 롤백에 대해 "그 동안의 노력과 비용을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 ", "실제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인 만큼 확실하게 보상해달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사태는 알려지지 않은 버그로 발생됐으며 현재 원인을 파악해 버그를 패치한 상태다. 국내 서버의 경우 이같은 버그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만일의 사태를 위해 점검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버그로 인해 34조가 넘는 금액이 공성전 보상으로 지급됐다. 

 

서버롤백의 보상으로 유저들에게 지급된 로다스 아뮬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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