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리콩과 티몬이 손을 잡고 만드는 게임 웹예능 <게임부록>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방송의 메인 MC 가수 김희철, 성승헌 e스포츠 캐스터, 유튜브 G식백과 채널의 김성회 3인과 제작진이 자리해 <게임부록>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게임부록>은 불혹의 세 MC가 게임계 유명 인사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예능이다. ‘불혹’과 발음이 유사한 ‘부록’이라는 단어에 착안해, ‘잡지보다도 더 기다려지는 부록 같은 콘텐츠’를 주요 콘셉트로 내세운다. 방송 플랫폼은 유튜브로 계획 중이며, TV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강도 높은 토크가 펼쳐진다는 설명이다.
이날 1부 순서를 맡은 MC 3인은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 각자 방송에 임하는 다짐을 이야기하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끌어 올렸다. 함께 출연한 프리콩의 이승열 PD는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게임부록> 제작 때는 연출을 안 하고 있다. 나는 한 마디도 끼어들지 못하고 촬영이 웃으며 끝난다”며 제작 현장의 열띤 분위기를 전했다.
잠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3명의 MC는 실제로 다소 높은 수위의 농담과 격앙된 토크를 나누는 모습을 통해 ‘날것 예능’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가수 김희철은 “사전에 제작진으로부터 성인용 콘텐츠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평소 남녀노소를 위한 콘텐츠가 다 따로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매우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2부에서는 티몬의 박성호 제휴전략본부장과 이승열 PD가 함께 프로그램의 전반적 성격과 커머스 연계 등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게임부록>은 ‘유튜브 계의 <유퀴즈>’를 목표로 하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게임계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과거와 현재의 게임계 이야기를 다양하게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승열 PD는 “지금까지 녹화하신 분들이 ‘레전드’다. 각 게임의 일인자 분들을 모시고 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출연자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유퀴즈>와 비교해 훨씬 더 ‘날것’의 맛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이승열 PD는 “유튜브 포맷을 선택한 것은 성역 없이 진행하고 싶어서다. 녹화를 1시간 진행했는데 분량이 1시간 뽑힐 정도로 출연자들의 ‘텐션’이 높다”고 전했다.
이렇듯 재미 위주의 콘텐츠로 팬덤을 먼저 형성한 뒤에 커머스(상품 판매)와의 연계를 도입해나갈 계획이다. 티몬은 현재 시청자가 웹 방송에 소개된 물품들을 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연동하는 ‘콘텐츠 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방송인 정준하가 진행하는 <광고천재 씬드롬> 등 방송을 통해 총 9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실적을 거뒀다고 박성호 본부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게임부록>의 커머스 연계는 더욱 점진적이고 덜 공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제작진은 전했다. 수익 창출보다는 재미 제공을 통한 팬덤 형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방송 초기에는 콘텐츠에 집중한다. 박성호 본부장은 “처음부터 너무 강도 높게 커머스가 연계되면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재미가 없을 수 있다. 향후에 게임과 출연자들에 녹아들 수 있는 상품들 위주로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