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릭트9>의 감독이 영화의 게임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도 지난 해 히트했던 SF 영화의 게임 개발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디스트릭트9>을 연출한 닐 블롬캠프 감독은 지난 7일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비디오 게임을 매우 좋아하고, <디스트릭트9>이 게임으로 나온다면 매력적일 것이다. 다만, 기업논리나 단순 이익을 위해 제작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과거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닐 블롬캠프 감독은 “몇몇 부분에서는 비디오 게임의 시점과 다르지 않게 (디스트릭트9을) 촬영했다. 그래서 게임화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감독은 관심을 보였지만 <디스트릭트9> 게임의 제작이 실제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 닐 블롬캠프는 <디스트릭트9>의 속편, 게임, TV 드라마 등의 제작에 대해서는 프로듀서였던 피터 잭슨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닐 블롬캠프 감독은 <디스트릭트9>의 TV 스핀오프 시리즈에 대해서는 “정말로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영화의 속편에 대해서는 “흥미로울 수 있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외계인이 다시 돌아와서 몽땅 날려버리는 전개에는 관심이 없다. 뒷이야기로 갈 경우 뻔한 속편이 될 테지만, 이전의 이야기(프리퀄)로 갈 경우에는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3천만 달러(약 400억 원)의 제작비 투입된 <디스트릭트9>은 전 세계에서 2억 달러(약 2,26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도 지난 해 10월 개봉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