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시장 8% 쇠퇴, 여전히 ‘닌텐도 천하’

닌텐도, 하드웨어와 타이틀 판매에서 모두 시장 주도

다크지니 2010-01-15 14:00:41

미국 게임시장이 2009년에 8%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닌텐도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판매량 독주는 계속 이어졌다.

시장조사 기관 NPD는 15일 2009년 미국 게임시장의 전체수익이 196억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의 214억 달러에 비해 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NPD가 밝힌 전체수익은 콘솔(가정용/휴대용) 하드웨어, 게임 소프트웨어, 액세서리 판매를 모두 합친 것이다.

■ 휴대용 게임기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2009년 미국 게임시장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2008년에 비해 쇠퇴했다. 콘솔 하드웨어 판매는 13% 감소했고, 콘솔 소프트웨어와 휴대용 소프트웨어 판매도 10% 줄어들었다. PC용 소프트웨어 판매는 무려 23%나 떨어졌다.

다만, 닌텐도DS가 선전한 휴대용 게임기 판매는 6% 성장했다. 닌텐도DS는 2009년에만 미국에서 1,118만 대가 팔리면서 1위에 올랐다. 이어서 닌텐도 Wii가 959만 대, Xbox360이 477만 대, PS3가 433만 대, PSP가 249만 대, PS2가 179만 대 판매되었다.

화면이 커진 닌텐도DSi XL(오른쪽)이 상반기 중 미국에 상륙한다.

일본에서는 LL이라고 부르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XL로 부른다.

■ 여전한 닌텐도, 독보적인 <모던워페어 2>

닌텐도는 DS와 Wii의 압도적인 판매량에 힘입어 2009년 소프트웨어 판매량에서도 10위권 안에 7개의 타이틀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Xbox360은 1위에 오른 <모던워페어 2>와 9위의 <헤일로 3: ODST>로 실속과 체면을 챙겼다. 10위권 안에 든 PS3 타이틀은 8위의 <모던워페어 2>가 유일했다.

단일 소프트웨어 판매량을 보면 <모던워페어 2>가 단연 눈에 띈다. <모던워페어 2>는 콘솔 판매량에서 1위와 8위를, PC 게임 판매량에서 5위를 차지했다.

NPD에 따르면 <모던워페어 2>는 ‘미국에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게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가장 많이 팔린 게임 10위권 안에 <콜오브듀티> 시리즈는 3개가 포함되어 있다.

■ <심즈 3>, <WoW>의 눈보라를 뚫고 1위

PC 게임 판매순위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심즈> 시리즈의 독무대였다. 두 시리즈 모두 3개씩 10위권에 들면서 굳건한 위용을 과시했다. 퍼블리셔 단위로 보면 EA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EA는 <심즈> 시리즈의 맹활약과 <스포어> <드래곤 에이지>의 지원을 받아 5개의 게임을 10위권에 올려 놓았다.

한편, 미국 전체 게임시장은 2009년에 하락세였지만, 2010년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연합(ESA)은 “확실히 2009년은 소비자와 국가 경제에 있어 힘든 한 해였다. 하지만 게임산업의 구조는 견고하며, 2010년은 기대작들로 가득 차 있어 전망을 밝게 해 준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