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홀로그래픽 메모리카드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닌텐도는 지난 15일 저장매체 업체 인페이즈 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홀로그래픽 메모리 카드’의 특허를 미국에서 제출했다. 외신들은 ‘홀로그래픽 메모리 카드’가 차세대 닌텐도DS의 저장 매체로 쓰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홀로그래픽 메모리카드는 홀로그램, 즉 정보의 비트를 표시하는 3차원 패턴이 디스크에 저장되고, 다시 읽을 수 있는 방식이다. DVD나 블루레이 디스크가 디스크의 표면만을 사용하여 정보를 보존하는데 비해, 홀로그래픽 메모리카드는 디스크 전체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홀로그래픽 메모리카드는 블루레이 디스크보다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전송 속도 역시 빠르다. 만일 이 기술을 닌텐도DS 카트리지 크기의 메모리에 적용하면 30GB 분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닌텐도DS의 카트리지 최대 용량이 256MB인 것에 비하면 120배에 달한다.
닌텐도의 특허 신청은 닌텐도DS의 후속 기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닌텐도 이와타 사토루 사장이 인터뷰 중에 ‘DS2’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와타 사장은 인터뷰에서 “DS의 후기 기종에는 아주 정교한 그래픽과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집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닌텐도 북미지사는 이와타 사장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하며 해당 기사가 잘못되었다고 주장했다. 닌텐도DS가 북미에서도 워낙 잘 팔리고 있어서 후속 기종을 밝힐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사히 신문은 “해당 기사는 이와타 사장의 발언을 정확하게 인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외신들도 “닌텐도 본사에서 부정하는 발표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DS2의 기능에 대한 발언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닌텐도DS는 지난 12월에만 미국에서 300만 대가 넘게 팔렸다. 닌텐도DS는 출시 후 5년 동안 미국에서 3,880만 대 이상 판매되며 GBA 시리즈(GBA+GBA SP+GBA Micro)가 8년 동안 미국에서 팔린 수량을 앞질렀다.
닌텐도가 지난 15일 미국에서 제출한 홀로그래픽 메모리카드 특허의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