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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강진’ 아이티 돕기, 게임업계도 나섰다

매출액 기부와 특별한 이벤트 등 다양한 구호 활동

이터비아 2010-01-18 19:08:38

지진으로 수십만 명의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한 아이티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게임업체들도 아이티 돕기에 나섰다. 게임 매출의 직접적인 기부부터 특별 아이템, 패키지 등의 판매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먼저 <비주얼드>와 <처즐> 등 캐주얼 게임으로 유명한 팝캡(Popcap)은 지난 16일 공지를 통해 오늘 여러분들이 구입한 모든 게임의 매출을 아이티의 지진 복구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 유저들로 하여금 게임도 즐기고 온정도 베풀 수 있도록했다.

 

번지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아이티 구호 티셔츠.

 

번지스튜디오는 미국시간으로 20일과 21일 <헤일로 3>와 <헤일로 3: ODST>의 유저들이 아이티 스페셜 엠블럼을 달고 게임을 즐기면 참가 인원수에 따라 재해 복구 비용을 기부한다.

 

번지가 책정한 최대 기부금 목표는 7만7천 달러. 아이티 스페셜 엠블럼 장착 유저 10 명당 1 달러가 적립되므로, 이틀 동안 77만 명의 유저가 스페셜 엠블럼을 달면 달성된다. 이와 함께 번지 스토어에서는 아이티 구호 특별 티셔츠를 19.99 달러에 판매하며 수익금 전액은 미국 적십자에 기부된다.

 

페이스북과 아이폰용 게임을 개발하는 징가(Zynga)는 지난 15일, 자사의 게임인 <마피아 워즈> <팜빌> <징가 포커>에서 일일 한정 상품을 판매했다. 이날 팔린 한정 상품의 매출은 약 120만 달러로 추산되며, 모든 수익금은 세계식량계획(WFP)에 기부된다.
 
아웃스파크(Outspark)는 1월 15일부터 31일까지 아이티 국을 돕는 헬프 아이티’ 번들 패키지를 판매한다. <피에스타> <윈드 슬레이어> <프로젝트 파우더> 등 4개 게임으로 구성된 번들 패키지는 5 달러에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아이티 출신 가수 와이클레프 진이 설립한 구호조직 옐레 아이티’에 기부된다.

 

아웃스파크의 아이티 구호 호소 배너.

 

여성 기자들로 구성된 비디오 게임 웹진 게이밍엔젤’은 지난 주부터 주말마다 기자들의 다양한 소장품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게임 패키지와 관련 상품들이 경매로 나오고 있으며, 낙찰자의 이름으로 아이티 구호단체에 낙찰 금액이 기부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NHN이 아이티 구호 모금에 나섰다. NHN의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에서 모금이 진행되고 있으며, 유저들이 모은 콩(1 개당 100 원)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해피빈에서는 18일 현재 20개의 모금함이 개설, 5만3천 명 이상의 유저가 기부에 동참해 1억3천만 원 이상이 모였다. 이번 모금은 태안 기름유출 사태 모금 이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1억 원이 기부된 경우로 알려졌다.

 

NHN 해피빈에서 진행 중인 아이티 긴급모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