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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웹게임, 인기 MMORPG와 ‘공생 마케팅’

인기 MMORPG의 아이템과 계정비 주는 마케팅 전개

이터비아 2010-01-27 17:54:40

국내 게임시장에 웹게임 열풍이 부는 가운데, 다양한 마케팅 시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존의 인기 MMORPG를 엮는 웹게임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기존 웹게임의 이벤트는 게임 캐쉬나 아이템, 경품을 증정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일부 웹게임은 주요 MMORPG 흥행작의 아이템을 지원하거나 계정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로 유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 웹게임 즐기면 리니지와 아이온 아이템 증정

 

엔씨소프트는 첫 웹게임 <무림제국>을 론칭하면서 자사의 인기 MMORPG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과 <무림제국>의 연계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유저가 원하는 게임의 보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무림제국>의 초보자 퀘스트를 수행한 유저는 <리니지>의 농축 고급 체력 회복제, <리니지2>의 스팀비틀 탑승용 팔찌 7일팩, <아이온>의 하트 머리띠 중 1개를 보상으로 고를 수 있다. <무림제국>에서 철기시대까지 게임을 진행한 유저들은 추첨을 통해 세 가지 MMORPG의 이용권과 고급 아이템을 받기도 한다.

 

자사의 MMORPG 아이템과 이용권을 증정하는 엔씨소프트의 <무림제국>.

 

더파이브인터렉티브의 <강산온라인>은 초보자 퀘스트를 완료하는 유저 중 50 명을 뽑아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30일 정액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편의점 캐쉬를 지급하고 있다.

 

브이티씨코리아의 <웹삼국지: 병림성하>는 초보자 퀘스트를 완료하는 유저 중 100명에게 1만 원 문화상품권 2매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브 게임으로 MMORPG와 공생 노리는 웹게임

 

이런 스타일의 마케팅은 웹게임의 특성과 규모에서 기인한다.

 

규모가 작은 웹게임의 특성상 대규모 물량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힘들고, 단일 IP로는 게임 홍보를 통한 인지도 상승이 힘든 것이 사실. 여기에 비슷한 장르와 소재의 중국산 웹게임이 다량으로 국내에 유입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명령만 내리면 자동으로 진행되는 웹게임의 특성상 유저들이 MMORPG를 즐기다가 틈틈이 웹게임을 즐기도록 유도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선호하는 MMORPG의 계정비도 받고, 웹게임도 즐길 수 있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WoW> 계정비를 지원한다고 밝힌 웹게임 <강산온라인>.

 

실제로 인기 MMORPG와의 연계 이벤트는 웹게임의 유저풀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림제국>을 서비스하는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웹게임 특성상 MMORPG와 병행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서브 게임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했다. 플레이엔씨 유저들에게 웹게임이라는 장르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이벤트”라고 취지를 밝혔다.

 

<강산온라인>을 서비스하는 더파이브인터렉티브의 관계자는 "웹게임은 연령층 높은 유저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이에 맞는 잠재 유저들은 바로 MMORPG 즐기는 사람들이다. 레이드를 기다리는 시간에 건물 지어 놓고 다시 화면 전환해서 레이드 마치고 오면 명령은 이미 수행되어 게임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WoW> 계정비 제공 이벤트에 대해 “지난 달에 비해 유저 유입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웹삼국지>를 서비스하는 브이티씨코리아의 관계자는 웹게임은 메인 게임이 아닌 서브 게임의 형태이기 때문에 일단 유저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깃은 유명 MMORPG이며 이 유저들을 흡수하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이벤트로 인해 엄청난 유저 유입이 생겼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MMORPG 계정비를 문화상품권으로 지원하는 <웹삼국지: 병림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