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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샤이야의 북미·유럽 성공전략은 ‘프랜차이즈화’

2010 세계 게임시장 전망 세미나, 전략편: 북미

국순신(국서방) 2010-01-29 18:00:35

2010 세계 게임시장 전망 세미나의 2부 해외시장 진출전략의 첫 번째 강연으로 아에리아 게임즈&엔터테인먼트(이하 아에리아 게임즈)의 조현선 이사가 미국 게임 시장 진출 전략을 자사의 게임인 <샤이야> <그랜드 판타지아>를 예를 들어 강연했다. /박태성 연세디지털게임교육원 학생기자


 

 

 

■ <샤이야> <그랜드 판타지아>의 북미 시장 진출

 

조현선 이사가 먼저 소개한 게임은 <샤이야>.

 

2007년 북미시장에 선보였던 소노브이의 개발작 <샤이야>는 아에리아 게임즈를 통해 영어, 독일어, 불어, 터키어 등 4개 국어로 서비스 중이다. 현재 동시접속자수는 2만 명이며, 유저 1인당 월평균 결제금액(ARPU) 100 러(약 12만 원)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조현선 이사가 말한 <샤이야>의 성공 전략은 '프랜차이즈화'이다.

 

여기서 말한 '프랜차이즈화'는 각 지역에 맞게 같은 게임을 다른 언어 버전으로 제작하는 것. 다양한 언어를 지원함으로써 유저층도 늘어나 수익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기존 언어로 운영되는 게임서버에 대한 마케팅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아에리아 게임즈는 기존 서버를 6개월 이상 운영해서 안정화한 다음, 다른 언어를 론칭하는 운영 철칙을 쓰면서 서비스에 힘을 실었다.

 

 

또 다른 게임인 <그랜드 판타지아>는 지난해 11월 말에 CBT를 거쳐 12월에 OBT를 시작했다. OBT와 함께 아이템몰을 선보인 이 게임은 한달간 ARPU가 45 달러(약 5만4천 원)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성공적인 론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아에리아게임즈는 다양한 언어로 선보임으로써 유저를 적극 끌어들일 예정이다. 이런 공격적인 게임 운영에 대해 조현선 이사는 서버 다운과 버그가 없어 그만큼 게임이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 유저를 위한 게임이 되어야 한다

 

조현선 이사는 이 게임들이 흥행에 대해 '로컬라이제이션', '런칭 프로세스', '서드 파티 해킹 방지 솔루션', '마케팅', '커뮤니티 구축' 등의 요소가 잘 결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컬라이제이션' 부분은 크게 텍스트 번역과 현지 유저의 반응으로 나뉜다.

 

텍스트 번역의 경우, 대부분의 초벌 번역을 외부에 의뢰하지 않고 게임 개발자들이 1차 번역을 직접 맡는 다음, 2차 수정을 거치는 방식이 채택됐다. 조현선 이사는 "게임을 가장 잘 아는 개발자들이 직접 번역을 하였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CBT에 참여한 유저들의 반응을 최대한 게임에 반영시켜 현지 특색에 맞는 게임을 개발하도록 노력했다.'런칭 프로세스'에서는 스피드를 강조했다.

 

빠른 런칭으로 빨리 수입을 올리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좋아한다는 게 조현선 이사의 설명이다. 빠른 시일 내 진행할 수 있도록 신규 런칭을 위한 전문 매니저와 팀을 구성했다. 오히려 전문가 집단을 구성한 게 시간과 비용적인 면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과 달리, '서드 파티 해킹 방지 솔루션'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 조현선 이사는 "솔루션을 장착했을 때 동접자가 확실하게 감소하는 것을 경험한 뒤로는 시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온라인게임에 보안 솔루션이 장착된 것에 대해 유저들이 많이 이해하는 편이지만, 미국 유저들은 보안 솔루션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 아에리아 게임즈는 해킹 방지 솔루션 대신, 직접 유저들을 단속하러 다니는 방법을 선택했다.

 

 

'마케팅' 분야에선 온라인 광고를 강조했다. 아에리아 게임즈는 포털이나 웹진에서 배너를 띄우는 것과 같은 온라인 마케팅을 이용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온라인 광고 수단으로 꼽는 것은 단연 이메일이었다. 실제 유저들에게 가장 좋은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는 게 조현선 이사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커뮤니티 구축"에서는 2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서포트 팀이 랙과 버그, 튜토리얼 등 유저의 불편 사항이나 빠른 적응을 위해 도와주고 있다. 이외에도 프로모션 이벤트, 설문 등을 맡고 있다.

 

 

 

■ 경쟁력과 노하우를 키우는 게 중요

 

조현선 이사는 "북미 시장에서 성공적인 게임으로 남으려면 매출이 많이 나와야 하며, 이를 위해 동접자를 늘리고 이들이 돈을 많이 쓰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게임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꾸준한 업데이트', '개발자와 퍼블리셔의 신뢰 관계', '퍼블리셔의 커뮤니티 활성화'의 세 가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