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은 지금 다양한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채널들도 함께 증가하면서 모바일 게임시장이 점차 팽창하고 있다.”
송재준 게임빌 마케팅부 이사는 2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한 ‘2010년 세계 게임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오픈마켓의 어플리케이션들과 여러 플랫폼들이 맞물려 모바일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모바일 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의 모바일 시장은 2009년 3,477억 원에서 2010년 4,242억 원으로 22%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송재준 이사는 “이 수치에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자료가 아직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며 실제로는 더 많은 성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수 연세디지털게임교육원 학생기자
국내 시장은 22% 글로벌 시장은 16% 성장했다. 외국의 경우, 게임 어플리케이션의 자료를 적용한다면 약 3조억에 달하는 성장이 더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 국내 모바일 시장의 결산
2009년 한해 동안 국내 모바일 게임들 중 리듬액션, RPG 장르가 가장 인기 있었다. 단말기의 발전으로 조금 더 퀄리티가 높아지고 고사양의 게임이 개발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 사회적으로 이슈가 야구의 인기에 편승하여 모바일 야구게임 또한 많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아케이드 장르 역시 꾸준히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RPG와 야구의 인기는 2010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송재준 이사는 “지난 해부터 생겨난 터치폰의 대중화 또한 터치폰에 대한 최적화된 게임을 많이 개발했으며, 터치폰에 맞는 인터페이스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가격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07년 까지는 게임을 다운로드 하는 가격이 매년 올랐으나 2008년과 2009년에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추가 요금을 결제하는 부분유료화 시스템이 적극 도입됐다. 송재준 이사는 “이로 인해 초기 가격상승이 크게 일어나지 않아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모양새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인기가 있었던 RPG, 야구 등의 장르들. 송재준 이사는 2010년에도 꾸준히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해외 오픈마켓 진출과 국내 오픈마켓의 등장
국내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오픈마켓 진출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다. 애플 앱스토어의 차트에서 국내 모바일 게임이 1, 2,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의 RPG들이 강세다.
송재준 이사는 국내 시장의 변화로 스마트폰 열풍을 지적했다. 스마트폰을 뒤따라 오픈마켓도 등장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오픈마켓의 등장이) 스마트폰 구매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하는 데 있어 더욱 유리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이 더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서 “한국의 모바일 산업은 다양한 오픈마켓의 등장으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의 장이 열렸으며, 글로벌 오픈마켓이라는 시장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 앱스토어 차트에서 1,2,3위를 차지한 국내 모바일 게임들. 100위권 안에는 국내의 다른 게임들도 등장, 수위권을 다투고 있다.
■ 2010년은 스마트폰과 오픈마켓, 디지털 배급
송재준 이사는 2010년에는 아이폰이나 다른 스마트폰들의 강세를 예상했다. 그는 오픈마켓의 확대와 함께 모바일 게임을 휴대폰이 아닌 PMP나 다른 휴대기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디지털 배급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그가 예로 든 제품은 바로 바로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판매량은 비슷 하고, OS 기반도 같기 때문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폰이 아닌 아이팟 터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판매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 애플에서 발표한 아이패드에서도 지금까지 나온 애플리케이션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발표가 외신을 통해 알려지면서 앱스토어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송재준 이사는 예측했다.
이 세 가지 열쇠가 2010년 모바일 시장의 확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글로벌 모바일 시장은 현재 팽창중
송재준 이사는 “현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가격 산정에서 자유롭고 시장의 규제가 덜하며, 판매된 스마트폰에 비해 상당히 많은 다운로드 수치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앱스토어는 물론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오픈 마켓까지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이 넓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송재준 이사는 “그만큼 뛰어드는 사람들도 많고 개발되는 플랫폼, OS, 채널, 애플리케이션들 또한 많아지기 때문에 글로벌의 모바일 시장은 현재 팽창 중”이라고 말했다.
플랫폼과 채널이 많아지면서 팽창 중인 글로벌 모바일 시장.
그는 시장의 확대와 함께 부정적인 측면들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먼저 오픈마켓에서 하루에 추가되는 애플리케이션의 숫자가 100개를 넘어가고 있어 전 세계의 경쟁자들과 함께 무한 경쟁체제로 들어가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에 있어서 퀄리티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 역시 윈도우 모바일에서 돌아가는 오픈마켓, 애플 앱스토어를 언젠가는 추월할지도 모르는 안드로이드 마켓 등 다양한 오픈마켓에 대비해 어떤 플랫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게임 개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끝으로 송재준 이사는 “한국의 모바일 수준은 세계에서도 높은 편이며, 제품 경쟁력이 강하다. 그렇지만 해외 유저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 문제와 시나리오 측면으로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이 부분을 강화한다면 국내 모바일이 글로벌 시장에 굉장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