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그들의 귀환, 파판 콘서트와 어스토 온라인

TIG 주간포커스: 2010년 2월 1일 ~ 7일

안정빈(한낮) 2010-02-01 17:28:28

(작품명: 추억이 방울방울)

딱히 무엇을 시작한 것도 없는데 벌써 경인년 1월이 지났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1/12를 채우기는 커녕 미처 설계하지도 못 한 신년 계획을 바라 보며날짜를 음력으로 세고 있으므로 올해는 2 14일부터라고 우기는 못난 어른들이 늘어만 가고 있는데요. ‘눈 깜짝할 새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겠죠.

 

그런데 시간이 '유수'(流水, 흐르는 물)과 같다는 게 꼭 이럴 때만 떠오르는 게 아닙니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직도 엔딩을 기억할 만큼 생생한 게임이 발매 10주년을 맞이하는가 하면 세상 최고의 그래픽과 용량을 자랑했던 게임들도 이제는 USB 하나에 10개는 담고 남을 수준이 돼버렸네요. 세월의 무상함이랄까요?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추억만은 남는 법인데요. 이번 주에는 이런게이머의 추억을 달래줄 일정이 두 개가 눈에 띕니다. 바로 <파이널판타지>의 콘서트와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첫 테스트입니다.  올드게이머라면 그 이름만으로도 추억에 잠길 수 있는 게임들이죠. /(20대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있는)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이번 주 핫 이슈

 

[파이널판타지 오케스트라 콘서트] 2 6 ~ 7 

 

국내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행사입니다.

 

<파이널판타지>를 주제로 한 콘서트 파이널 판타지 오케스트라 콘서트: 디스턴트 월드 2 6일과 7일 양일에 열립니다. 6() 공연은 오후 2 30, 7() 공연은 오후 8시이며 장소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입니다.

 

<파이널판타지> 콘서트는 2007년부터 세계 각국을 돌며 투어를 시작했는데요. 솔직히 말해 콘솔시장에 심폐소생술이라도 펼쳐야 할 곳인 우리나라까지 이렇게 찾아올 줄은 몰랐습니다.

 

콘서트에서는 <파이널판타지7>의 에어리스 테마나 <파이널판타지6>의 오페라 곡 등 왕년에 일본RPG 좀 해봤다면 친숙한 노래들이 연주됩니다. 지금 들으면 음악인지 비트인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은 <파이널판타지 1 ~3>의 음악도 오케스트라를 통해 연주된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가격대도 다양합니다. VIP 11만원부터 B 3 3천원까지입니다. <파이널판타지>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올드게이머라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파이널판타지 10>의 주제곡을 부른 이수영도 출연한다니 최근 시리즈만 즐겨 본 유저라도 큰 부담은 없을 듯합니다. :)

 

전 시리즈의 음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TIG의 모 기자도 눈을 번뜩이고 있습니다.

 

오픈 베타테스트

 

[괴혼 프리오픈 베타테스트] 2 4

 

<괴혼> 2 4일부터 프리오픈 베타테스트에 들어갑니다. 너무 자주 테스트를 한다고요? 맞습니다. <괴혼>은 최근 3달 사이에 무려 4번의 테스트가 열렸습니다. 그것도 사실상 오픈 베타테스트와 같은 방식으로 말이죠.

 

단순한 플레이로 게임성이 쉽게 노출되는 <괴혼>을 이처럼 자주 테스트하는 건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콘솔에서 완성도를 인정받은 게임을 이처럼 자주 테스트한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겠죠? 일단 테스트 때마다 새로운 콘텐츠가 계속 추가되고 있다는 점을 위안 삼아 봅니다.

 

게임 자체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나리오모드는 물론 <괴혼> 특유의 캐릭터나 꾸미기 아이템도 다채롭게 등장합니다. 굴리는 맛도 비슷한 수준이니 원작의 팬이라면 관심을 갖고 지켜봅시다.

 

그 분 특유의 입담은 여전합니다.

 

클로즈 베타테스트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1차 CBT] 2 4 ~ 7

 

손노리의 마지막 자존심!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2 4일 첫 모습을 공개합니다. '마지막'이라고 말하면 뭔가 막다른 길에 몰린 느낌이 드니, 여기서는 그냥 최고의 기대작 정도로 해두죠.

 

94년 발매된 원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게이머들에게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한 게임입니다. 슈팅과 액션 일색이던 국내 게임시장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등장으로 RPG 천국으로 바뀔만큼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게임에 푹 빠져 게임개발하겠다고 집에서 뛰쳐나온 개발자들도 여럿 있었죠.

 

손노리는 일부 게이머들에게 '레전드'급이 돼 버린 이 게임을 온라인으로 제작하면서 새로운 게임 시스템들을 선보입니다. 아직 플레이조차 하지 않은 딱지 시스템이나 턴제 전투 등의 시스템이 게이머들의 주요 관심사로 꼽힐 정도입니다. 원작의 이름만 빌린 그저 그런 양산형 MMORPG로 머물 일은 없겠죠?

 

<테라>, <드래곤네스트>, <블레이드앤소울> 등 쟁쟁한 게임들이 대기표 끊고 기다리고 있다 보니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미래가 조금은 걱정도 됩니다. 원작 팬들의 기대를 부응할 수 있을까요?

 

턴방식입니다. 일단 시스템만으로 기대가 됩니다.


[드래곤네스트 파이널테스트] 2 5 ~ 7 

 

<드래곤네스트>드디어마지막 테스트에 들어갑니다. 디스이즈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게 2007 8월이니 테스트에서 2년 반 이상이 걸린 셈입니다.

 

오랜 개발기간만큼 게임도 많이 달라졌는데요. 신규 직업은 물론 PvP와 스토리 영상, 신규 스테이지도 추가됐죠. 최근 2차 전직도 공개됐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번 파이널 테스트에는 자격 제한이 없습니다.

 

2차 전직 이후의 플레이를 기대해 봅니다.


[클럽 스타킹 1차 CBT] 2 4 ~ 7  

 

국내 최초 온라인 노래방게임을 자처하는 <클럽스타킹> 2 4일 첫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클럽스타킹>은 노래와 댄스를 결합한 리듬액션게임인데요. 웹캠을 통해 서로의 얼굴(특히 미모)을 확인해서 방을 만들고 모니터에 나오는 가사를 따라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댄스게임처럼 노트를 입력해 춤출 수도 있습니다.

 

엄청나게 민망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일단 노래 반주가 깔리면 얼굴에 철판이 자동으로 깔리며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열창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영험한 효과가 있다'고 소노브이는 주장합니다. (과연?? -.-;)

 

일단 소노브이가 내세운 주 타겟층은 중고등학생입니다. 하지만 최신 댄스곡만 줄줄이 흘러 나오는 무서운 일은 없을 거라고도 하네요.

 

개인적으로 해외 게임문화 중 부러웠던 장면 중 하나가 <락밴드> 등에서 거침없이 노래를 부르는 게이머들이었는데요. 우리 나라에서도 <클럽스타킹>을 계기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질 수 있을 지 기대해 봅시다.

 

그나저나 이 게임이 성공한다면 초등학생이 즐기는 FPS, 음성채팅으로 레이드 중인 <월드 오브워크래프트>에 이어 PC방 소음리스트 3위에 오를 수도 있겠군요. -_-; PC방에서 노래할 수 있을려나?

 

민망함만 물리치면 재미있다고 합니다.


[발리언트 2차 블라인드테스트] 2 5 ~ 6

 

엠게임의 RPG <발리언트>2 5 2차 블라인드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탈것에 올라 전투를 펼치는 라이딩 모드와 함께 초보자를 위한 신규 스테이지가 추가됩니다.

 

지난 테스트에서 <발리언트>는 아직 설익은 게임성에 참가자들에게 많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특히 자신있게 선보였던 무기 체인지 시스템이 존재감을 드러나지 못했던 점과 부족한 타격감이 비판의 대상이었죠.

 

다만 엠게임이 공개한 한 페이지 가득 채운 개선 상황과 참가자들이 적어놓은 불만 사항에 대한 빠른 고객만족 서비스 등은 호평을 받고 있았는데요. 그 피드백만큼 달라진 모습으로 나오기를 기대해 봐도 되겠죠?

 

게임보다 운영에서 더 큰 점수를 얻은 신비한(?) 게임입니다. 요즘은 보기 드문 경우죠.


[배틀존플러스 관대한 CBT] 2 3 ~ 5 

 

2D 쿼터뷰 시점의 슈팅게임인 <배틀존플러스> 3일부터 관대한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관대한 테스트라는 이유는 게임을 기다리던 유저들의 요청으로 예정에 없던 테스트 일정을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하니 관대하게지켜봐 줍시다. 그럼 참가자는 '300'명일까요?

 

이 게임은 작년 7월에 문닫은 <배틀존>의 리뉴얼 버전입니다. 전작의 높은 난이도를 낮추고 PvE 미션 등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랍니다.

 

아쉽게도 관대한 테스트답게 유저 모집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참고로 지난 테스트도 사실상 유저 모집에 제한이 없는 즉석응모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역시나 관대한 <배틀존플러스>입니다.

 

게임 자체는 아기자기하고 좋습니다. 콘텐츠도 전작보다는 많이 나아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