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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넥슨 고공성장, 올해 ‘매출 1조원’ 노린다

2009년 매출 7천억 돌파, 해외 비중 67%로 급증

이터비아 2010-02-05 11: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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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2009년 글로벌 매출 7천억 원을 돌파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67% 5천억 원에 육박한다. 이로써 넥슨의 글로벌 매출은 2008년 확정 매출 4,509억 원에서 30% 이상 증가했다. 2010년에도 이 같은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국내 게임업체 사상 최초의 연매출 1조 원 돌파도 노려 볼 수 있게 됐다.

 

넥슨은 5일 오전 8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9년 글로벌 게임사업 실적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넥슨 서민 대표(오른쪽 사진)상장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라며 2009년 매출의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게임업계에서 추정하는 ‘7천억 원 이상의 전망에 대해 추정치가 크게 틀리지 않는다며 간접적으로 7천억 원 돌파를 확인해 주었다.

 

2009년 넥슨의 높은 매출 성장은 자회사로 인수한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과 기존의 성장 동력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등의 탄탄한 매출이 합쳐지면서 이뤄진 성과로 풀이된다.

 

특히 새식구 <던전앤파이터>는 한국에서 동시접속자수 20만 명,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2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알짜 매출을 올리고 있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넥슨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07 50%를 넘긴 이후 2008 56%, 2009 67%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09년에는 일본법인의 매출 성장세가 약 95%, 유럽의 매출 성장세가 약 150%로 집계되면서 해외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

 

서민 대표는 지난 해는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와 시도가 있었던 시기였다. 청년 벤처 정신을 잊지 않고 거듭나는 2010년이 되었으면 한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넥슨은 2009년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북미와 유럽에 리소스를 투자하고, 조직을 정비해 로컬라이징을 강화하고, 해외법인이 직접 퍼블리싱을 추진하는 등 소싱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마비노기 영웅전>의 시장 안착을 필두로 상반기에 <에버플래닛><드래곤네스트> <넥슨별을 기대작으로 선보인다. 또한, 1분기(1~3) 중에 첫 웹게임 <열혈삼국>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요 게임의 차기작 <마비노기 2> <메이플스토리 2> 등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안으로 닌텐도DS용 <메이플스토리 DS>를 출시하고, 자회사 넥슨모바일을 통해 스마트폰 게임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넥슨의 2010년 국내 라인업. 대부분 1분기 안으로 서비스가 시작된다.

 

넥슨의 2009년 총 매출은 얼마 정도 되나? 대단한 게 있어서 감추는 건 아니다. 외국 시장을 목표로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데, 외국에서는 조건이 까다롭고 투자 심리를 부추길 수 있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공개하는 게 위험하다는 조언이 많다. 그래도 일부 언론이 추정치를 발표했는데 공개된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이다.

 

2009년에 가장 큰 매출을 올린 게임은? 그 동안 특정 라인업에서 매출이 편중된 부분이 많았는데 지난 해에는 골고루 매출을 내주고 있다. 하지만 당장은 정확한 내용을 공개할 순 없고 3~4월 중 밝힐 수 있게 되면 알릴 것이다.

 

2010년 라인업에 <마비노기 2>가 없는데, 진행 상황은? 개발 진행 중인 건 사실이고, 열심히 순조롭게 개발 중이다. 후속작이라서 전작을 뛰어넘을 퀄리티를 만든 뒤 자신있을 때 공개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 공개를 미루고 있다. 개발 과정은 중반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어떤 게임인지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외 매출이 가장 많다고 했는데 정말 맞나? 실적을 집계했을 때 67%면 웬만한 업체보다 높다. 얼마 전 보도로 나오는 글로벌 연매출을 유추하면 해외 실적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넥슨의 해외 매출은 2007년부터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현재 <던전앤파이터>의 해외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중국에서의 기대치와 넥슨 내부에서 평가하는 가치는? 해외 매출 중 <던전앤파이터>의 의존도가 높은 건 아니다. <메이플스토리>나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등 실적이 좋은 타이틀이 있다. 물론 <던전앤파이터>도 중국에서만 200만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 성장세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올해는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어서 그 이상의 수치도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

 

부산 이외에 다른 지역 스튜디오를 설립할 계획이 있나? 지방 게임 산업을 육성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었고 부산에서 게임 개발의 의지가 있는 분이 많아서 설립한 것이다. 지역별로 진행하려는 계획도 있고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인력이 많은 지역이 있으면 늘려갈 수 있을 것이다.

 

<던전앤파이터>가 세컨드 임팩트 업데이트를 하면서 <던전앤파이터 2>에 하려던 걸 넣었다고 했는데 <던전앤파이터 2>의 개발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던전앤파이터>는 아직 성장 단계의 게임이고 더 많은 나라에 진출할 수 있어서 후속작은 나중 얘기가 될 것이다. 후속작에서 쓸 아이디어를 투입해 성장시킨 취지라고 생각해 달라.

 

<던전앤파이터>의 북미 성적과 전망은? 잘 진행하고 있다. 북미가 잠재성은 크지만 온라인 게임은 성장 초기 단계고 시장도 콘솔에 비해 작아서 긴 호흡으로 접근하고 있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긴 안목을 보면 통하는 타이틀이라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2~3년 동안 성장하며 의미 있는 타이틀이 될 것이다.

 

넥슨모바일이 아이폰용 게임 개발팀을 만들었다는데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계획은?

지난 해에 신규 플랫폼 개발 조직을 세팅했다. 스마트폰 대상 게임 개발을 진행 중이고 올 상반기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접근 전략은 2가지다. 기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확장 의미로 스마트폰용 게임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다는게 아니라 기존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해 모바일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와 장르를 개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메이플스토리 DS>와 다른 콘솔 플랫폼과의 연동 등을 시도하는 것이다.

 

연내 스마트폰용 게임은 몇 종이 출시되나? 지난 해에 세팅해 개발 중이고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라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수십 종은 아니고 몇 종 정도 나올 수 있을듯 싶다.

 

넥슨의 올해 매출 전망은? 큰 꿈을 가지고 노력 중이다. 허황된 수치를 말해 투자자를 자극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더 큰 비전을 가지고 나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지난 해 성장률만큼 올해도 가져가고 싶다.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넥슨 서민, 강신철 공동대표.

 

개발조직을 개편하며 라이브 개발본부를 세팅했는데, 신규 게임이 론칭 될수록 라이브 개발본부 인력만 늘어나는 것은 아닌가? 오히려 신규 개발 조직이 늘어나고 있다.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 개발 중인 라인업을 늘려가는 것이다. 어느 걸 늘리는 게 효율적인지 고민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된 프로젝트의 인원이 다시 신규 게임 개발에 투입되거나 라이브에 투입되는 등 밸런스를 잡아 가고 있다. 잘 해 나갈 거라서 걱정하지는 않는다.

 

<메이플스토리 2>의 경우 원작자가 돌아와 개발 중인데 그사이 변화가 있었나? 그리고 <던전앤파이터 DS>도 <메이플스토리 DS>의 성과에 따라 추진한다고 했는데? <메이플스토리 2>는 기존에 개발을 진행하던 인력을 흡수해 잘 이어가고 있다. 잘 진행되면 내년 정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DS>는 <메이플스포티 DS>의 결과가 좋으면 당연히 콘솔쪽으로 더 시도할 수 있지 않겠나. 확정은 아닌데 넥슨의 킬러 타이틀을 다른 플랫폼으로 이어가겠다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