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연인, 당신의 선택은?
꿈★은 이루어진다. 2010년 백호의 해에 드디어 (솔로들의) 꿈과 희망이 이뤄졌습니다. 이번 주 내내 초콜릿 향을 풍기며 솔로 게이머들의 마음에 두 번, 세 번 상처를 입히리라 예상됐던 발렌타인데이 이벤트들이 설날을 맞아 기도 못 펴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문제는 설 연휴를 맞아 새로운 온라인게임의 테스트 소식까지 전멸했다는 것인데요, 이대로라면 신작 온라인게임을 찾아 다니는 ‘테스트 가이’들은 이번 주를 ‘진짜로’ 가족들과 함께 보낼지도 모르겠네요.
디스이즈게임에서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남은 발렌타인 이벤트’와 오픈 베타에 들어가는 <아이리스 온라인>, 양대 N사의 실적발표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이번 주 핫 이슈 |
[설날 이벤트 vs 발렌타인데이 이벤트]
‘클라우디우스 2세의 폭정에 맞서 젊은이들의 사랑을 도왔던 성인 발렌티누스의 고결한 뜻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초콜릿을 앞세운 자본주의의 상업적 침략만이 남은 발렌타인데이’가 우리의 순수한 명절 설날과 만났습니다.
설 연휴도 3일밖에 안 되는 탓에 올해 발렌타인데이는 그야말로 안중에도 없는 날(전문용어: 아웃 오브 안중)이 됐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쏟아졌던 발렌타인데이 이벤트 중 대부분이 올해에는 설 이벤트로 대체됐을 정도죠.
평소 ‘커플끼리 초콜릿 사다 먹을 돈 있으면 어머니에게 양갱 하나라도 사 드리자’라고 외쳤던 일부 솔로들은 이를 두고 “성(聖)스러운 설날의 승리다”, “외세의 침략에 맞서 승리한 자랑스러운 백호의 해” 등이라 칭송하며 환호성을 울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설날이 이벤트 소재를 찾기 쉬운 ‘백호의 해’라는 것도 한몫했네요. 감사합니다, 백호님. 고마워요, 설날. :)
하지만 이 와중에도 꿋꿋하게 발렌타인데이 이벤트를 계획 중인 ‘사악한’ 게임들이 있었으니… 세상을 어둠(다크 초콜릿)으로 물들이는 악의 이벤트와 하얀 세상(백호)을 꿈꾸는 용자 이벤트를 모아 봤습니다.
모든 이벤트를 다 소개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은 만큼, 수가 많은 설날 이벤트는 독특하고 참신한 이벤트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콘프로스트’와 ‘하트폭탄’은 정말 압권이네요(…).
<아바>의 하트폭탄은 어째 안티 발렌타인데이 이벤트 같기도 합니다만….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실적발표]
2009년 추정 매출 7천억 원을 돌파한 넥슨에 이어 ‘또 다른 N사’인 네오위즈게임즈와 엔씨소프트의 실적발표가 이번 주에 진행됩니다.
엔씨소프트는 9일 2009년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합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해 <아이온>의 글로벌 론칭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2009년 2분기에 1,377억, 3분기에 1,662억 원 등 계속해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는데요, 넥슨에 버금가는 연매출이 예상됩니다.
이어서 10일에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이 진행됩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7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는데요, 지난 해 3분기에는 최초로 분기매출 7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죠.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되는 컨퍼런스콜 역시 관심사입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이나 <길드워2> 등에 대한 일정 소식을, 네오위즈게임즈는 <프로젝트 T>나 <프로젝트 H> 등의 신작에 대한 소식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픈 베타테스트 게임 |
[아이리스 온라인 그랜드 오픈] 2월 10일
<아이리스 온라인>이 10일 그랜드 오픈 서비스에 들어갑니다. 왠지 ‘그랜드 오픈’이 이제 곧 유행이 될 것 같은 느낌도 드는군요.
<아이리스>는 최근 게임만 즐겨도 1억 원을 주겠다는 꿈의 직업 이벤트로 화제가 되고 있죠. 벌써 1천여 명이 신청했다고 하니 1억의 힘이 세기는 센가 봅니다.
게임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아이리스>는 타로카드를 이용한 버프와 몬스터 변신, PvP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는 게임입니다. 플레이해 본 유저의 평가에 따르면 눈에 확 띌 만큼 독특한 점은 없지만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딱히 흠잡을 곳 없는 완성도가 장점이라는군요.
참고로 지난 테스트에서는 다양한 콘텐츠 중 PvP가 유독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전투 지역이 매우 좁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달리 살벌한 전투가 오간다는 게 특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