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성인용 게임을 즐길 권리가 있다!” 호주(오스트레일리아)의 게임 소매상과 유저들이 지나친 검열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호주 최대 게임 소매점 체인 ‘EB게임즈’는 지난 2월 3일부터 각 매장을 통해 등급 재조정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호주는 게임 등급검열이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현지 게임등급은 15세 이상인 MA15+ 등급까지만 존재하며, 그 이상이 될 경우 15세에 맞춰 게임을 수정하기 전까지 발매할 수 없다.
특히 잔인한 표현에 민감하기 때문에 <레프트4데드> 등의 좀비물은 아예 출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초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도 발매금지 처분을 당했다.
EB게임즈의 관리총괄 스티브 윌슨은 “우리는 잔인한 게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등급제도를 원하는 것이다. 오는 14일까지 서명을 받아서 이를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티브 윌슨은 “서명에 앞서 진행된 사전조사에서 5만 명의 참가자 중 84% 이상이 찬성했다”며 이번 서명운동에도 많은 사람이 참가할 것으로 자신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지난 해 10월부터 게임검열에 반대하는 모임인 ‘Grow up Australia’가 활동 중이다. 현재 이 단체에는 게임 소매상을 중심으로 2만여 명이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