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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코지마, 소니 품에 안기나... PS 홈페이지에 등장한 '데스 스트랜딩'

호포웨, 라오어 등과 함께 PS 스튜디오 독점작에 이름 올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이형철(텐더) 2022-04-15 10:41:31

유명 게임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가 소니(SIE)의 품에 안기는 걸까.

 

14일 PS 스튜디오 북미 홈페이지 상단 배너에 코지마 스튜디오의 <데스 스트랜딩>이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PS 스튜디오 독점작(Extraordinary exclusives from PS Studios) 소개 페이지에도 <데스 스트랜딩>이 포함된 상황이다. 

 

함께 나열된 타이틀이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갓 오브 워> 등 소니 퍼스트 파티 스튜디오 개발작임을 감안하면 마냥 웃어넘기기 어려운 그림이다.​ 이에 많은 해외 매체와 유저들은 소니가 코지마 스튜디오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데스 스트랜딩>을 PS 스튜디오 홈페이지 특정 탭에 등록할 이유가 없다는 것. 

 

이달 초 짐 라이언 대표가 "인수에 관한 다양한 계획이 있다"라고 전했으며, 전 IGN 에디터 그렉 밀러가 "소니가 대규모 인수를 준비 중이라는 루머를 들었다"라고 밝힌 점 역시 이러한 가설에 힘을 실어준다.

 

페이지 배율을 조절하면 상단 배너에 숨어있는 '데스 스트랜딩'이 보인다 (출처: PS 스튜디오)

   

물론,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우선 <데스 스트랜딩>은 소니가 PS4, PS5 버전에 대한 유통을 담당했던 게임이다. 게다가 상표권(Trademark) 권한 역시 소니에 있다. 오늘(15일) 기준 상표권 정보 제공 업체 저스티아 트레이드마크(Justia Trademark)에 따르면 <데스 스트랜딩> 상표권의 소유주는 '소니'다. 따라서 PS 스튜디오 홈페이지 특정 탭에 <데스 스트랜딩>이 등재된 점 역시 자신들이 소유한 IP를 나열한 것에 불과할 수 있다.

 

<매스 이펙트 리마스터>와 <배틀필드 2042> 등 다양한 타이틀의 정보를 사전 유출한 바 있는 제프 그럽(Jeff Grubb) 역시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입수한 정보와는 다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물론, 그렇다고 해서 소니가 코지마 프로덕션을 인수할 수 없었을까? 꼭 그런 건 아니다(Not necessarily)​"라고 덧붙인 만큼, 상황이 다르게 흘러갈 여지도 충분하다.

  

아직 소니와 코지마 프로덕션은 인수에 관한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저스티아 트레이드마크에 따르면 데스 스트랜딩 상표권 소유주는 소니다 (출처: 저스티아 트레이드마크)

 

소니와 코지마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출처: 코지마 프로덕션)

 

한편, 소니는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크고 작은 개발사들을 인수하고 있다. 그들은 2021년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를 개발한 블루포인트 스튜디오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데스티니>를 만든 미국 게임 개발사 번지를 36억 달러(약 4조 4,0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