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세력의 등쌀에 못 이긴 코에이가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한국해’ 표기를 수정한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지난 12일 “코에이가 <대항해시대 온라인> 오프닝의 한국해 표기를 대폭 수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코에이는 지난 해 12월 출시한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확장팩 <엘 오리엔테>의 오프닝 영상에서 ‘MER DE COREE(한국해)’라는 표기를 사용했다. 당시 코에이는 “오프닝에 사용한 프랑스 고지도의 표기를 그대로 따랐다”라고 설명했다. [원문보기]
일본 게임업체가 한국해 표기를 고수하자, 극우세력과 매체, 유저들이 코에이를 공격하고 나섰다. 흥분한 일본 유저들은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홈페이지에 “대단히 불쾌하다”, “어느 나라의 회사냐”는 글을 올리며 비난을 퍼부었다. 산케이를 포함한 일본 극우 신문들 역시 대학교수의 사설까지 인용하며 코에이의 한국해 표기를 맹렬히 비난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코에이는 최근 <대항해시대 온라인>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오프닝 영상을 변경한다”고 알렸다.
이어서 지난 12일 산케이 신문은 “코에이의 관계자가 오프닝에 들어간 한국해 표기는 ‘제작상의 실수’라고 밝혔다. 오프닝은 다음 달 중으로 수정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해 한국해 표기의 수정이 확정됐음을 알렸다.
<대항해시대>의 확장팩 <엘 오리엔테>는 오는 4월 국내 서버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한국 버전에서도 한국해 표기가 수정될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