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겁 없는 아이)
주말에 껴서 연휴 같지도 않았던 설 연휴가 끝났습니다. 다들 월요일 하루 더 쉬어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나요? 저를 포함한 대체 휴무제 도입을 지지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외침이 안드로메다까지 울려 퍼질 기세입니다.
아무튼 이제부터 본격적인 경인년, 백호의 해입니다. 그리고 백호의 해를 맞아 각종 온라인게임들도 포문을 열었습니다.
아기다기고기다리던 <드래곤네스트>가 파이오니어 테스트를 통해 ‘초기화 없는 테스트’를 시작하고 성인을 위한 MMORPG <세븐소울즈>와 중, 고등학생을 노린 캐주얼게임 <포트파이어>도 각각 2차 CBT를 준비하고 있죠.
<루나플러스>와 <기가슬레이브>처럼 새해를 맞아 리뉴얼을 통해 재기를 노리는 있습니다. 백호의 해와 함께하는 첫 TIG포커스 지금 시작합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드디어 문을 연 드래곤네스트 |
[드래곤네스트 파이오니어 테스트] 2월 18일 ~ 3월 3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래곤네스트>가 ‘드디어’ 파이오니어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최근 프리미어 오픈으로 유명세를 떨친(?) 넥슨이 선보이는 게임 답게 테스트명이 거창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프리 오픈베타테스트 정도가 되겠습니다.
<마비노기 영웅전>, <C9>과 함께 MORPG 3대 기대작으로 손 꼽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결국 해를 넘긴 지금에야(2개의 게임이 모두 상용화한 다음에야) 오픈 베타테스트를 들어가네요. 24시간 테스트에 초기화도 없으니 그 동안 잦은 테스트 점김 시간과 반복된 캐릭터 생성에 지친 테스터분들은 한 번만 더 기운을 내세요. :)
공개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달라진 점도 많습니다. 워리어와 아쳐 이외에도 2개 직업이 추가됐고 8개의 상위전직과 스토리라인도 더해졌습니다. 업데이트만으로는 이미 상용화까지 거치고 확장팩 1번 정도는 낸 기분입니다.
이미 <C9>과 <마비노기 영웅전>의 테스트를 느긋하게 바라 본 후발주자인 만큼 두 게임에서 지적됐던 다양한 문제점과 한계들을 모두 수정한 채 완벽한 모습으로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덩달아 MORPG를 바라보는 유저들의 눈높이도 어떻게 맞추느냐가 포인트겠네요.
성인은 세븐소울즈, 어린이는 포트파이어 |
<세븐소울즈>는 무협과 간단한 조작 등을 선호하는 성인들을 위한 게임입니다. 몬스터를 사냥할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를 이용해서 룰렛을 돌릴 수 있고 순수하게 확률에만 의존하는 각종 인챈트나 합성 시스템도 있죠. ‘도박’이라는 요소를 강조했다고나 할까요?
게임의 시스템도 직관적이고 퀘스트 몬스터의 머리 위에 큼지막하게 표시를 띄워주는 등 아저씨 유저(?)들을 위한 배려도 충분합니다. 세계관도 성인 유저들에게 익숙한 무협에서 따 온 만큼 쉽고 편안한 게임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추천합니다. 물론 18세 이상 이용가 게임입니다. :)
반대로 <포트파이어>는 어린 학생들을 겨냥한 아기자기한 캐주얼게임입니다. 첫 테스트조차 3개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을 정도죠.
게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상대방의 블록을 파괴하는 포트리스와 테트리스 혼합 게임이 되겠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포대 주변을 마치 테트리스 같은 모양의 블록으로 완벽하게 둘러싸야 합니다. 블록을 다 쌓은 후에는 상대 포대 주변의 블록을 포탄을 날려 파괴해야 하죠. 포대를 둘러싼 블록에 빈틈이 생기는 순간 게임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공격과 수비전환이 빠르고 포대가 계속해서 추가되기 때문에 게임이 진행될수록 긴박감 넘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실력 차이가 너무 심해서 지는 유저는 매번 패배하게 된다는 게 흠이랄까요?
참고로 이런 게임방식은 고전게임인 <램파트>에서 따온 것입니다. 덕분에 첫 번째 테스트부터 <포트파이어>의 표절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개발사에서는 “현재 디즈니에서 <램파트>의 판권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꾸준히 접촉을 시도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리뉴얼로 재기를 노리는 게임들 |
새 술은 새 부대에 따르라는 옛 말이 있지만 새해라고 꼭 새 게임만 즐기라는 법은 없죠. 백호의 해를 맞아 리뉴얼로 재기를 노리는 두 게임이 첫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바로 <루나플러스>와 <기가슬레이브>입니다.
<루나플러스>는 캐주얼 MMORPG인 <루나 온라인>을 리뉴얼한 게임입니다. 원작의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따르는 한편 레벨 40이후부터 선택할 수 있는 신규종족인 마족과 인원 제한이 있는 리미티드던전, 탈 것, 요리 등의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했다고 하네요.
전작인 <루나 온라인>은 귀여운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시스템을 내세운 게임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후반 콘텐츠로 꾸준한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죠. 때문에 개발사에서는 마족과 리미티드던전 등을 통해 <루나플러스>에서 후반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기가슬레이브>는 <아트오브워>의 리뉴얼 버전입니다. 시스템은 과거 한창 인기를 끌었던 <SOLDAT>과 <메탈슬러그>를 혼합한 방식입니다. W, A, S, D 버튼으로 캐릭터를 움직이고 마우스로 원하는 위치를 사격하는 식이죠.
각 미션 별로 약 2~5분 가량의 액션을 즐기게 되며 대전모드도 마련돼 있습니다. 전작인 <아트오브워>에서는 미션의 수가 부족하고 게임이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그 때문에 이번에는 보다 많은 수의 미션과 다양한 탈 것, 스킬시스템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합니다.
새해를 맞아 재기에 나선 두 게임을 한 번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