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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가볍고 키치한' 국산 배틀로얄 '데드 사이드 클럽' 체험기

1차 CBT에서 얻었던 감상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4랑해요) 2022-04-25 17:15:31

베일을 벗은 <데드 사이드 클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이후 선보이는 신규 IP <데드 사이드 클럽>이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1차 CBT를 진행해 게이머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주말 간 테스트를 진행한 기자가 <데드 사이드 클럽>을 해부했다. 테스트를 하면서 우승도 많이 해본 만큼, 향후 게임을 즐겨 볼 유저를 위한 꿀팁까지 눌러 담았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빌딩'에서 진행되는 배틀로얄

 

먼저 트레일러에서 예고됐던 대로, <데드 사이드 클럽>은 거대한 빌딩에서 진행되는 배틀로얄이다. 

그렇기에 맵 구조가 상당히 독특한 편인데, 여러 개의 방이 랜덤하게 생성되고 이 중 하나를 시작 지점으로 정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자기장' 대신 방에 독가스가 살포되며 안전 지대가 좁아진다. 맵 외각에 위치한 방부터 가스가 살포되는 형식이다.

 

<데드 사이드 클럽>의 맵
초록색 표시는 다른 플레이어가 시작한 지점을 나타낸다

독가스는 맵 외곽부터 살포된다

파밍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상자에서 아이템을 얻거나, 랜덤한 위치에 있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이다. 몬스터를 처치할 때마다 각종 아이템과 코인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중 코인이 핵심이다. 맵 곳곳에는 랜덤으로 배치되는 자동판매기에서 ▲총알 ▲​회복 아이템 ▲고등급 무기를 코인을 넣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 핵심은 고등급 무기다.

<데드 사이드 클럽>의 무기 등급은 하얀색, 파란색, 보라색, 황금색 등급으로 나뉜다. 보라색 등급까지는 파밍이나 일정 시간마다 맵 곳곳에 배치되는 보급을 통해 얻을 수 있지만, 황금색 등급 무기는 오직 보스 몬스터 사냥이나 자동판매기 구매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황금 무기의 성능이 상당히 강력하기에, 초반 파밍 핵심은 얼마나 코인을 빨리 모아 황금 무기를 구매하느냐라고 설명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일정 시간마다 특정 위치에 강력한 몬스터가 스폰되고, 이를 처치해 황금색 등급 무기를 얻을 수도 있다. 다만 솔로 모드에서는 사냥이 꽤 어려운 편이다. 맵 곳곳에 배치되는 보급 상자를 통해 고등급 무기를 얻을 수도 있지만, 이 경우는 황금색 등급 무기를 얻을 수 없다.

 

상자를 열거나 몬스터를 사냥해 아이템을 갖추자

코인을 충분히 얻으면 자판기에 가서 각종 아이템을 구매하면 된다

맵을 탐험 하다 보면 독특한 기믹을 가진 방도 존재한다. 가령 안전해 보이지만 바로 위층에 몬스터로 가득한 방이 있는데, 플레이어가 진입하면 발판이 열려 위 층에 있던 몬스터가 쏟아져 내려오는 장소가 있다. 이외에도 맵 곳곳에 잔해가 위치해 있는데, 잔해 뒤로 숨어 적을 기습하는 등 일종의 '부쉬'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맵 구조가 미로처럼 이루어져 있는 만큼,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 하는 동선도 중요하다. 방과 방 사이가 모두 이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생각 없이 이동하다가는 가스 속에 갇힐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어물어물하다가는 독가스 사이에 갇힐 수도 있으니 동선을 빠르게 짜야 한다
자세히 보면 탈출구가 없음을 알 수 있다

 

# 교전 핵심은 "심리 싸움"

 

 

이제 전투 시스템을 살펴보도록 하자. <데드 사이드 클럽>은 기본적으로 사이드뷰 형식이며, 왼쪽 마우스 버튼을 누르면 마우스가 위치한 곳으로 총알이 발사된다. 

그리고 핵심 시스템으로 '그래플링 훅'과 '방패'가 있다. 그래플링 훅은 컨트롤 버튼을 누르면 발사되며, 여타 다른 게임의 그래플링 훅과 동일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플링 훅을 상대방에게 맞출 경우에는 대미지와 함께 경직을 준다.

방패는 마우스 우클릭을 통해 전개할 수 있는데, 정면에서 발사되는 투사체를 전부 막아 준다. 다만 내구도가 무한하지는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방패를 든 상태에서 왼쪽 버튼을 눌러 돌진을 할 수 있는데, 돌진이 적중하면 상대를 쓰러트려 빈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상대의 그래플링 훅이 발사된 순간 방패를 전개하면 일종의 '패링'을 통해 역으로 상대방을 경직 상태에 빠트릴 수 있다.

 

그래플링 훅이나 방패 돌진을 통해 상대방이 경직 상태에 빠지도록 만들 수 있다. 교전 핵심이다

그리고 Q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장비가 있다. 상대방에게 발사해 이동 속도를 느리게 만들거나, 플레어 건을 발사해 화염 지대를 만들거나, 지정된 위치를 방어하는 포탑을 설치하거나, 지뢰를 설치하거나, 투명해진 상태로 상대를 기습하거나, 드론을 불러 총알을 보급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특수 장비가 준비되어 있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기자가 엿본 <데드 사이드 클럽>의 교전은 화려한 피지컬 싸움보단, 심리 싸움이 중요한 게임으로 여겨졌다. 마치 가위바위보와 같은 느낌이다. 가령 길을 가는 중 상대와 마주쳤다고 가정하자. 대부분 서로 방패를 꺼내들고 대치하는 그림이 나온다. 심리 싸움은 여기서 시작된다.

 

내가 먼저 들어갈까? 아니면 네가 먼저 들어올래?

 

고화력의 무기를 들고 있다면 일단 무기부터 발사해 상대방의 방패 내구도를 크게 깎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아니면 과감하게 방패 돌진을 해 상대방의 방어 포지션을 무너트릴 수 있다. 상대방이 방패를 꺼낸 상태에서 먼저 방패 돌진을 해 충돌하면 상대방이 더욱 길게 경직된다. 아니면 폭발물을 던져 상대가 방패를 내리고 폭발 범위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

역으로 제시할 수 있는 수도 있다. 높게 점프하거나 천장으로 갈고리를 발사해 방패 돌진을 피하거나, 역으로 상대와 똑같이 방패 돌진을 해 서로 자세를 무너트리는 것이다. 상대방이 일단 총부터 쏘고 있거나, 폭발물을 던지려 하거나, 교전을 꺼려 뒤로 후퇴하고자 하면 방패가 세워지지 않은 빈틈을 노려 갈고리를 발사해 자세를 무너트릴 수도 있다. 

 

상대의 빈틈을 노려 경직을 만들어냈을 때 짜릿한 손맛이 있다

 

더불어 어두운 곳에 지뢰를 설치하고 상대를 기습해 대응할 틈을 주지 않고 탈락시킬 수도 있는 등 기자가 느낀 <데드 사이드 클럽> 교전의 핵심 재미는 이런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는 심리 싸움이었다.

또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데드 사이드 클럽>은 상당히 빠른 템포를 가진 게임이다. 고화력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경직 한 두 번에 상대를 처치할 수 있으며, 게임 시간은 약 10분 정도다. 너무 무겁기보단 가볍고 스피디한 게임 한 판을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무겁고 복잡한 시스템으로 가득하기보단, 가볍고 빠르게 한 판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 "사운드 플레이"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몇 번의 테스트가 더 진행되리라 예상되는 만큼 향후 <데드 사이드 클럽>을 플레이할 유저를 위해 몇 가지 팁을 남겨 본다.

먼저 <데드 사이드 클럽>은 사운드 플레이가 상당히 중요하다. 사이드뷰 방식의 2D 게임인 만큼, 화면 밖의 정보를 얻으려 한다면 사운드 말고는 선택지가 적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데드 사이드 클럽>은 소리의 상하좌우 구분에 꽤 공을 들인 편이다.

 

사운드를 잘 들으면, 이렇게 멀리서 오는 상대를 기다리다 요격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초반 파밍 단계에서는 몬스터가 으르렁대는 소리를 들으며 해당 장소로 찾아가 파밍을 하는 것이 좋다. 교전에서도 상대방이 가스 안에서 콜록거리는 소리나, 아이템을 줍는 소리, 회복약을 사용하는 소리가 상당히 크게 들리니 이런 청각 정보를 잘 참고해 교전을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또한 갈고리는 꼭 '갈고리 사용 마크'가 표시되는 난간에 사용하기보단, 벽이나 천장에 부착해 이동하는 것이 더욱 이동에 있어 편리하다. 이단 점프와 갈고리를 잘 이용하면 맵 사이를 상당히 빠르게 오갈 수 있다. 특히 상대방으로부터 도주할 때 중요하다.

 

 

외에는 맵 지형지물을 '부쉬'처럼 사용해 상대를 기습할 수 있다 (발이 보이긴 한데, 애교로 봐 달라)

 

 

# 지속적인 테스트로 피드백 받아 잘 다듬을 수 있길

 

지금까지 솔로 모드 위주로 설명했지만, <데드 사이드 클럽>에는 보다 다양한 게임 모드가 존재한다. 먼저 4인 스쿼드 모드가 존재하며, 그 외에는 독특한 플레이 시스템을 가진 비홀더 모드가 있다. 플레이어가 직접 게임의 개최자가 되어 플레이어를 모집하는 모드다. 

비홀더 모드를 만든 플레이어는 해당 모드에서만 사용되는 코인을 우승 상금과 킬 배당금으로 책정하는 대신, 게임을 관전하며 몬스터를 배치하는 등 다양한 상황이 나오도록 개입할 수 있다. 외에는 유저 맵 에디터 기능이 있는데 아쉽게도 CBT에서는 체험해 볼 수 없었다.

 

비홀더 모드

 

이번 CBT에서는 아쉽게도 체험할 수 없었지만, 향후에는 유저가 직접 맵을 만들수 있는 에디터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데드 사이드 클럽>은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시리즈 이후로 처음 선보이는 신규 IP인 만큼 군데군데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도 했다. 가령 조작감이 조금 답답해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 어려운 감이 있었으며, 특정 총기가 너무나 강력해 빈틈을 보인 상대를 단순간에 쓰러트리곤 했다.

이런 문제는 유저 플레이 테스트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피드백을 통해 쌓인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보완할 수 있는 요소다. 이번 1차 CBT를 통해 <데드 사이드 클럽>의 독창적인 요소는 확실히 어필한 만큼, 여러 흥미로운 기믹을 늘리고 피드백을 통해 기본 시스템을 보완해 더욱 멋진 <데드 사이드 클럽>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길 기원한다.

 

배틀로얄 장르의 대유행 뒤에 나온 게임임에도, <데드 사이드 클럽>은 확실히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해 나왔다
이 부분은 확실한 강점이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