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액션 MORPG <드래곤네스트>가 오는 3월 4일 정식 오픈에 돌입한다.
넥슨은 17일 본사 강당에서 <드래곤네스트>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18일 시작되는 파이오니어 오픈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넥슨의 강신철 대표, 퍼블리싱 사업본부 김이영 실장,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이은상 대표, 박정식 개발이사, 장중선 마케팅 부장이 참석했다.
넥슨 강신철 대표는 “글로벌 게임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게임이 <드래곤 네스트>다. 2년 반 넘게 심혈을 기울인 MORPG로서 좋은 서비스로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이은상 대표(오른쪽 사진)는 “기나긴 시간을 기다려 드디어 출발 선상에 섰다. 설레고 떨린다. 부족한 모습이 많지만 든든한 퍼블리셔를 만나 버텨 왔다. 늦어졌지만 인내해 줬고 지원해 줬으며 든든한 유저들의 격려가 있었다. 이제 오늘은 자신 있게 나왔다. 앞으로 많은 격려와 지도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 <드래곤 네스트>, 5대 정체성 제공할 것
이어서 이은상 대표가 <드래곤 네스트>의 파이오니어 시즌에서 선보일 5대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제시했다. 액션 아이덴티티, 비주얼 아이덴티티, 스토리 아이덴티티, RPG 아이덴티티, 운영 아이덴티티가 바로 그것.
워리어, 아처, 클레릭, 소서리스의 4개 클래스가 각각 2개의 전직을 통해 보여줄 화려한 액션 아이덴티티, 개성있는 캐릭터와 몬스터 디자인, 친근한 배경을 보여줄 비주얼 아이덴티티, 광활한 알테이아 대륙에서 펼쳐지는 운명의 소녀와 벨스커드, 드래곤과의 모험담을 그리는 스토리 아이덴티티가 있다.
또한 쉬운 조작과 다양한 퀘스트, 무인 상점 등 편안함을 추구하는 플레이와 즐거운 커뮤니티를 만드는 RPG 아이덴티티, 유저와 함께하는 친근한 운영으로 마음에 와닿는 운영을 추구하는 운영 아이덴티티로 유저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저는 한쪽에 치우침 없이 친근한, 액션과 모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이은상 대표는 밝혔다.
<드래곤네스트>의 무대가 되는 알테이아 대륙의 콘텐츠 구성.
■ 파이오니어 오픈 때 캐시 아이템 체험
파이오니어 오픈은 18일부터 21일까지 사전 모집에 참여한 유저만 접속할 수 있는 1단계, 그리고 5일 후인 22일부터 누구나 접속이 가능한 2단계 서비스가 진행된다.
이는 5일 동안 파이오니어 유저에게 보다 쾌적한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한 사전 이벤트 형식이다. 파이오니어 오픈에서는 에피소드1의 챕터1부터 챕터3까지의 분량을 체험할 수 있다.
<드래곤네스트>는 3월 3일 파이오니어 오픈을 마치고, 이어서 3월 4일에 정식 오픈을 시작한다. 정식 오픈에 맞춰 에피소드1의 챕터4 왕성 세인트 헤이븐이 업데이트되고 32레벨까지 콘텐츠가 열린다. 또한, PvP 등 본격적인 순환 콘텐츠의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은상 대표는 “게임이 화끈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은 만큼 스트레스가 쌓이는 게 아니라 풀리는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빨리 게임을 접하기보다 오랫동안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왼쪽부터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장중선 마케팅 부장, 박정식 개발이사, 이은상 대표, 넥슨 퍼블리싱 사업본부 김이영 실장.
에피소드1 이후 콘텐츠는 언제쯤 공개할 예정인가? 현재 에피소드2를 준비하고 있으며 여름 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파이오니어 시즌에서 공개하는 분량만큼 준비 중이다.
순환 구조 중에서 다크레어라는 것이 있는데 무엇인가? 레벨이 다른 유저가 플레이할 수 있는 장소다. 아이템보다 골드를 취할 수 있는 장소로 피로도 소모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피로도를 소진한 유저가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서 만들었다. 파티를 맺고 라운드를 클리어하는 개념으로 정식 오픈에서 업데이트되면 일단 20라운드까지 플레이할 수 있다.
피로도가 캐릭터의 성장 조절 및 과몰입 방지 기능이 있는데 다크레어가 있으면 과몰입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유저의 니즈는 다양하다. 피로도가 순기능을 염두에 둔건 사실이지만 또 다른 창구가 있어야 이런 걸 원하는 유저에 이익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들어가는 것이 아닌 준비된 유저가 놀 수 있는 공간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파이오니어 시즌에서 캐쉬를 지급하고 테스트하는데 그 이유는? 파이오니어 유저는 우리에겐 핵심 유저다. 게임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지만 아이템 부분도 검증이 필요하다. 이에 파이오니어 유저에게 포인트를 지급하고 캐시샵에 가서 구매해 보고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다. 파이오니어 유저에게 주는 일종의 보상 개념이다. 물론 이 포인트는 정식 오픈이 시작되면 모두 사라진다.
3월 초에 정식 오픈을 하면 상용화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나? 그동안 게임들은 오픈 베타테스트와 상용화 등 정형화된 절차를 거쳤는데 <드래곤 네스트>에선 이를 깨고 싶었다. 유료화의 개념을 특정 시점에서 끊는 게 아닌, 자연스럽게 가도록 하려고 한다. 유저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먼저 출시하고 유저 성장에 필요한 아이템이 차례로 들어가는 게 맞다고 본다. 3월 4일부터 점진적으로 취해 나간다고 보면 된다.
PvP와 레이드용 캐릭터와 장비는 공존하나? 아니면 분화되나? 구분해서 플레이해야 할 것이다. PvP 밸런스도 중요한데 기본적으로 PvE에 맞추는 걸 중점적으로 할 예정이다. 스킬도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있는데 PvP와 PvE용으로 어느 정도 나뉘게 될 것이다. 서로의 상성이 있지만 완벽한 밸런스를 잡는 건 신의 영역이다. 서로 물고 물리는 특성 있는 PvP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