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 아니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 정말로 출시된다. 2016년 출시한 비대칭 PVP 게임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는 살인마와 생존자들이 인신 공양 의식인 ‘희생제’를 두고 대결을 펼치는 게임이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의 살인마들은 호러, 슬래셔 등 영화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괴물, 유령, 범죄자 등의 콘셉트를 빌려 대부분 기괴하고 무서운 외형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때로는 IP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실제 유명 영화나 게임 속 악당들이 게임에 살인마로 추가되기도 한다.
5월 18일 개발사 비헤이비어 인터랙티브는 이러한 원작 게임에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를 접목한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훅트 온 유>(Dead by Daylight: Hooked On You·이하 <훅트 온 유>)를 공개했다. 당연하게도(?) 이 게임은 공식 스토리와는 따로 진행되는 스핀오프 작품이다. 트래퍼, 헌트리스, 레이스 등 게임 속 살인마들과 친해지고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컬래버레이션 캐릭터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트레일러를 살펴보면 살인마 캐릭터들은 원작의 외형 그대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재창작된 모습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스토리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 등에 흔히 등장하는 ‘해변 이야기’를 테마로 펼쳐진다는 설명이다. 올해 여름 PC에서 스팀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이 게임은 개발사 사이옵(Psyop)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사이옵은 기존에도 KFC 브랜드 창립자이자 마스코트 ‘샌더스 대령’을 소재로 한 다소 독특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아이 러브 유, 커넬 샌더스!>(I Love You, Colonel Sanders!)를 제작해 호평받은 전력이 있다.
<훅트 온 유>의 제작 배경에 대해 명확히 알려진 사실은 없다. 그러나 많은 <데드 바이 데드라이트> 팬들은 다양한 2차 창작을 통해 살인마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왔다. 이 점에 착안해 ‘팬 서비스’의 일종으로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훅드 온 유>의 출시 가능성은 지난 2월에 이미 제시된 바 있다. 개발사가 <훅트 온 유: 어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데이팅 시뮬레이터>라는 상표를 출원한 사실이 일부 팬들에게 알려지면서, 실제로 게임이 출시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