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2023년부터 EA Sports FC), <배틀필드>, <에이펙스 레전드> 등 인기 게임을 다수 보유한 글로벌 게임사 EA에 대한 인수 협상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 출판물 퍽(PUCK)은 시가 총액 360억 달러(약 45조 4,860억 원)에 달하는 공룡 기업 EA가 "NBC유니버설에 인수될 뻔했다"라며 물밑에서 관련 딜이 오갔음을 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EA의 CEO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은 NBC유니버설의 모회사 컴캐스트와 협상을 진행했고, EA와 NBC유니버설의 합작 법인 출범이 제안됐다.
퍽은 협상이 수주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EA가 디즈니, 애플, 아마존에도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디즈니와는 ESPN과의 잠재적 시너지에 집중한 협상을 진행했다. EA와 디즈니는 <스타워즈> IP의 게임화로 인연을 맺고 있으며, 그 독점 계약은 2023년에 만료된다. 2023년은 <피파>가 이름을 'EA Sports FC'로 바꾸는 해이기도 하다.
EA 측은 해당 리포트를 인용 보도한 외신 코타쿠(Kotaku)에 "M&A와 관련된 소문과 추측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타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테이크투의 징가 인수, 소니의 번지 인수 등을 언급하며 게임 업계의 지각변동이 가시화되는 상황을 보도했다.
한편, 2012년 한국의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시가총액 4조 원으로 평가됐던 EA를 인수하려고 시도한 적 있다. 양사는 소문 단계의 이야기에 대해서 논평하기를 거부했으나 블룸버그, 포브스를 비롯한 유력 경제지들은 앞다투어 이 소식을 보도했다. 실제로 그해 6월 8일, 넥슨이 김택진 대표의 엔씨소프트 지분 14.8%를 인수하면서 '실탄' 마련에 나섰지만, 최종적으로 인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