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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포탈 개발자, 이번엔 가수 이소라 다큐?… '찐팬' 인증

전설적 개발자의 특별한 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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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2-05-29 16:32:09

한국어 인터뷰, 한국 게임 플레이, 그리고 이제는…


국산 연애 시뮬레이션 <썸썸 편의점> 플레이 영상으로 국내 팬 사이에 큰 화제를 모았던 <포탈> 시리즈 개발자 지프 바넷이 이번에는 가수 이소라를 집중 조명한 팬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바넷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세상 사람들이 한국의 최고 가수 이소라를 모르는 이유’라는 제목의 30여 분 길이 영상을 업로드했다.

디스이즈게임에 바넷은 “한국 분들은 이소라를 잘 알지만, 외국에는 유명하지 않다. 그래서 이소라를 소개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며 제작의 이유를 전했다.

과거 본지 인터뷰에서 바넷은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60번 넘게 시청했을 정도"라며 이소라에 대한 오랜 '팬심'을 드러냈던 바 있다. 실제로 영상은 '찐팬'이 아니라면 알기 힘들 세세한 정보와 심도 있는 분석이 가득하다.

해당 다큐는 이소라의 음악 활동을 크게 세 가지 시기로 나눠 다룬다. 단독 TV쇼를 진행할 만큼 미디어 노출이 잦았던 이소라의 데뷔 초 ‘디바’시기부터, 대외 활동에 부담을 느낀 그가 세상과 다소 거리를 두던 ‘은둔’ 시기, 그리고 다시 다양한 음악 예능을 통해 대중을 간헐적으로 찾은 ‘방랑’시기까지의 음악 세계를 추적하고 있다.

‘팬 메이드’지만 다큐멘터리 포맷을 차용한 해당 영상은 이소라에 관한 단순한 사실 나열에 그치지는 않는다. 시기별 이소라가 내놓은 각 앨범에 대한 주관적 비평, 발생한 여러 트리비아, 활동의 특이사항에서 미루어 짐작되는 아티스트의 심적 변화까지를 상세히 논한다.

더 나아가 보사노바부터 스래쉬 메탈까지의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이소라의 음악 세계를 각 장르에의 탄탄한 이해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앨범에 담긴 레퍼런스나 보컬 스타일에 드러난 새로운 시도, 가사를 관통하는 주제, 레코딩 상의 문제점에 대한 다각적 분석 등도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바넷은 ‘이소라가 해외에 알려지지 못한 이유’를 논하면서 영상을 마친다. 그가 꼽은 이유가 무엇인지는 영상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