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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010년, ‘AOS 스타일’ 게임이 몰려온다!

정통 AOS 스타일부터 하이브리드 AOS 스타일까지

감돌군 2010-02-25 03:35:09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 3>는 원작 자체의 재미도 뛰어났지만, 유저들이 직접 제작한 유즈맵의 인기도 대단했습니다. 이중 <스타크래프트> <AOS>(Aeon of Strife)를 시작으로 <워크래프트3> <DotA>(Defense of the Ancients), 그리고 <카오스>(Chaos)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영웅을 성장시키며 진행하는 방식의 유즈맵이 큰 인기를 끌었죠.

 

흔히 이런 스타일의 게임을 일컬어 먼저 붐을 일으킨 <DotA>의 이름을 따서 도타류’, 또는 시작이 된 <AOS>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AOS류’라는 하나의 스타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AOS 스타일의 온라인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종류도 다양하죠. RTS 시점의 정통 AOS 계열부터 다른 장르와 혼합한 AOS까지, 2010년 주목할 만한 AOS 스타일의 게임을 정리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감돌군(김주호)


 

정통 AOS 계열

 


리그 오브 레전드 (상용화) ☞ //www.leagueoflegends.com


 

<DotA>의 개발진이 만든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40여 명의 챔피언 중 자신의 영웅을 선택해 즐기는 RTS 게임입니다. 게임의 방법은 일반적인 AOS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도 끝에 위치한 상대진영을 먼저 부수는 게 목적이죠.

 

챔피언 별로 알려주는 추천 아이템 트리.

 

<LOL>을 시작하면 먼저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카툰풍의 그래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 뿐만 아니라, 게임의 인터페이스도 매우 직관적입니다. 쓰는 버튼도 많지 않고, 챔피언을 강화시켜 주는 아이템도 챔피언에 맞춰 추천되는 테크트리를 그대로 따라 하면 실패가 없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자신이 컨트롤 하는 챔피언 이외에 다른 것을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LOL>의 가장 큰 장점이죠. 한 마디로 AOS 스타일의 대중화를 꿈꾸는 게임이랄까요?

 

생긴 게 귀엽다고 약하게 보면 안 된다.

 

<LOL>은 실시간 전략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분들에게 추천해도 좋은 게임입니다. 귀여운 캐릭터에 먼저 관심을 갖고, 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게임에 금세 익숙해지기 때문이죠. 컴퓨터의 인공지능 레벨을 조정해서 연습도 가능합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아, 인터페이스가 모두 영어라는 점, 그리고 결제가 어렵다는 부분이 아쉽네요.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카오스 온라인 (프론티어 테스트 완료) ☞ //www.chaosonline.co.kr


 

외국에 <DotA>가 있다면, 한국에는 <카오스>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별도의 <카오스> 리그가 열릴 정도로 여전히 인기가 높습니다. <카오스 온라인><카오스>의 원작자가 개발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카오스>의 후속작입니다.

 

<카오스 온라인>은 <워크래프트 3> 유즈맵에서 클라이언트로의 독립한 덕분에 기존의 <카오스>에서 불편했던 부분이 많이 수정됐습니다.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튜토리얼 모드의 추가, 보다 세분화된 매치 방식 지원 등 그동안 유즈맵이어서 할 수 없었던 부분을 대대적으로 보완했습니다.

 

최근엔 <워크래프트 3>보다 더 많이 즐긴다는 <카오스>.

 

지난 2월 4일 종료된 4주 간의 PC방 테스트에선 <카오스>의 정식 후속작이라고 하기엔 변화점이 많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인터페이스 및 매치 방식의 변화, 그리고 다소 나아진 그래픽을 제외하곤 기존의 <카오스>를 독립 클라이언트로 만든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죠.

 

실제로 <카오스 온라인>의 개발진은 <카오스>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으려고 무리한 시도를 하기보다 익숙함 속에서 완성도와 편의성을 키워 나가며 차츰 정체성을 찾아 가겠다는 거죠. 앞으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게임입니다.

 

인터페이스에서 변화가 생겼지만, 전체적인 외형엔 큰 변화가 없다.

 

 

하이브리드 AOS 계열

 


배틀스타 온라인 (2차 CBT 완료) ☞ //battlestar.netmarble.net


 

<배틀스타 온라인>은 기존의 AOS와는 많이 다른 콘셉의 게임입니다. 하나의 게임에서 종족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장르의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게이머는 뮤턴트를 선택하면 RTS 형태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원을 캐거나 확장을 하는 것이 없을 뿐이지 기존의 RTS와 거의 같습니.

 

반면, 마린을 선택하면 게임은 FPS 형태로 완전히 바뀝니다. 게이머는 한 명의 마린이 되어 온라인 FPS 게임처럼 적과 대결하게 되죠. AOS FPS의 형태로 즐기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영락없는 FPS 게임이다.

 

전혀 다른 두 개의 장르가 만나 하나의 게임이 된 만큼 밸런스에 대한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뮤턴트는 인해전술과 동시 다발적인 전략, 그리고 마린은 강화와 합성을 통해 캐릭터를 키우는 것으로 밸런스를 맞춰 가게 됩니다. 또한 두 종족이 동시에 참가해 연합을 이루는 종족연합전을 통해 밸런스를 맞추는 등 다양한 장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뮤턴트는 물량으로, 마린은 조작과 개인의 강력함으로 승부한다.

 

<배틀스타>를 접해 보면 처음에는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마린이 유리하지만, 게임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뮤턴트가 더 유리한 편입니다. 항상 전장을 두루 살피면서 게임을 해야 하는 AOS 스타일의 특성상 FPS의 1인칭 시점은 아무래도 한계점이 있기 때문이죠.

 

뮤턴트는 RTS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해 확실히 시야가 넓다.

 

서로 다른 두 장르의 동시 플레이는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모습이죠. 관건은 유저의 호기심을 재미로 바꿔줄 수 있는 능력일 텐데요, <배틀스타>의 다음 테스트를 지켜봅시다.

 

 


LOCO(로코) (1차 CBT 완료) ☞ //loco.paran.com


 

<로코> AOS 스타일을 3인칭 액션 RPG로 즐기는 게임입니다. 앞서 소개한 <베틀스타>의 마린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좀 더 액션성이 강조됐습니다.

 

총을 쏘는 캐릭터 뿐만 아니라, 칼이나 마법을 쓰는 캐릭터가 나오는 등 본격적인 논타겟팅 액션을 구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게임의 룰은 AOS와 크게 다르지 않죠.

 

논타겟팅 방식의 게임인 만큼 컨트롤이 좀 더 중요해집니다. RTS에서도 컨트롤에 따라서 적을 좀 더 편하게 상대할 수 있지만, <로코>에서는 컨트롤만 잘 한다면 한대도 맞지 않고 적을 상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점프를 이용해 지형을 한번에 넘어가는 등 컨트롤을 통한 전략도 다양하게 나올 수 있고요.

 

게임화면만 봐선 AOS 스타일보다는 액션 RPG에 가까운 느낌.

 

논타겟팅 방식의 빠르고 화려한 전투에는 단점도 있기 마련입니다. 컨트롤이 중요해진 만큼 게임에 익숙한 고수와 그렇지 않은 초보 사이의 격차가 큰 편입니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영웅의 생사가 갈리는 마당에 영웅의 컨트롤에도 신경을 써야 하니, 초보자는 벽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영웅의 상성 관계나 육성도 소홀할 수 없는 부분이죠.

 

지도화면과 몰려오는 중립 몬스터를 보면, AOS 스타일이 맞습니다.

 

그래도 아직 1 CBT만 진행한 게임으로 보면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AOS 스타일과 액션 RPG를 접목한 시도가 어떤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되네요.

 

 


킹덤언더파이어 2 (개발중) ☞ //kuf2.hangame.com


 

<킹덤언더파이어>는 한국에서 개발해 전 세계에 진출한 패키지 RTS 게임으로 손꼽힙니다. <스타크래프트>가 한국을 휩쓸던 때 전 세계적으로 80만 장 이상이 판매됐죠.

 

이후로도 콘솔 쪽으로 그 영역을 넓혀 후속작이 활발하게 등장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PC로 회귀한 정통 후속작이 지금 소개하는 <킹덤언더파이어 2>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확장팩과 외전을 내놓다가 정식 후속작을 내놓는 것은 무려 10년 만이죠. AOS 스타일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영웅 시스템이 확립된 것이 원작 <킹덤언더파이어>인 만큼 AOS와는 스타일의 유사성을 찾아 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물론 다른 부분도 많고요.

 

영웅 시스템이 확립된 <킹덤언더파이어>.

 

 

판타그램에서 개발한 페임테크2 엔진을 활용한 그래픽, 그리고 엄청난 수의 오브젝트가 물리법칙에 맞춰서 동작하는 모습을 보면 원작 이후 진보한 게임 기술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유닛의 조작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시리즈 최초의 PC 온라인 게임인 만큼 경제 시스템과 커뮤니티 등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기획상으로는 영토확장과 대륙통일, 그리고 공성전 등 AOS 스타일과 RTS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킹덤언더파이어 2>는 올해 상반기에 PC 온라인 버전의 첫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올 하반기에는 Xbox360 버전이 출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