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확실히 말하자면, <디아블로 4>는 PC, PS, Xbox 유저들을 위한 풀프라이스 게임이다.”
“유료 콘텐츠는 필수적이지 않은 치장 아이템과 확장팩을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다”
블리자드 임원들이 <디아블로 4>의 가격/과금 시스템에 관련해 바쁘게 입을 열고 있다. 유저들 사이에서 ‘P2W 과금 시스템’ 도입 가능성에 관한 불안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풀프라이스의 PC, 콘솔 게임으로 예고된 <디아블로 4>에 왜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일까?
최근 출시한 ‘사촌’ 타이틀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발생한 논란의 불씨가 <디아블로 4>로 확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그간 블리자드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모바일형 P2W 과금’으로 인해 현재 평가가 크게 갈리는 상황이다. ‘부도덕한’이라는 의미의 영어단어 ‘immoral’에 착안해 <디아블로 이모랄>이라는 밈까지 생겼다.
특히 해당 과금 구조에 익숙지 않은 서구권 팬들을 중심으로 <디아블로 4>에 동일 BM이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이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디아블로 4>가 PC, 콘솔 플랫폼 게임인만큼 <디아블로 모바일>과 같은 BM이 도입될 리 없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다른 팬들은 블리자드가 점점 더 수익 지향적인 행보를 보인다며 반대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이다.
이처럼 내놓는 전망은 다르지만, 양측 팬 모두 바라는 바는 똑같다. 이들 팬은 모두 <디아블로 4>에 <디아블로 이모탈>과 같은 형태의 과금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게임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과금 시스템 도입 여부를 논하는 행위 자체도 이러한 불만, 그리고 불안의 표출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이상 기류’를 감지한 블리자드 임원들은 앞다투어 여론 진화에 나선 상황이다.
먼저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프랜차이즈 제너럴 매니저는 트위터에서 “한 가지 확실히 하자면, <디아블로 4>는 PC, PS, Xbox 이용자를 위해 만들어진 풀 프라이스 게임이다. 출시 후 수년에 걸쳐 치장 아이템 및 스토리 확장팩을 중심으로 매우 폭넓은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대표 또한 “100% 그렇다”며 맞장구를 쳤다.
아담 플레처 <디아블로> 커뮤니티 리드도 트위터에서 “<디아블로 4>는 철저하게 PC, 콘솔 이용자를 위해 만들어진 풀프라이스 게임이다. 게임은 방대하며, 런치 후에도 모든 유저를 위한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질 것이다. 유료 콘텐츠는 필수적이지 않은 치장 아이템과 확장팩을 중심으로 제작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플레처의 설명은 퍼거슨보다 더욱 명확하다. 플레처의 말이 지켜진다면, <디아블로 4>의 유료 상품은 필수적이지 않은(optional) 콘텐츠로 구성될 예정이다. 따라서 <디아블로 이모탈>에서처럼 본편의 상위 레벨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과금이 요구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