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에픽, 메타 등 33개 기업 및 조직이 메타버스 기술의 개방형 표준 마련을 위한 연합체를 구성했다.
6월 21일(현지 시간) ‘메타버스 표준 포럼’(Metaverse Standards Forum)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출범을 알렸다. 포럼의 목표는 업계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 및 조직이 협력해 개방형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상호 운용성 표준(interoperability standards)을 마련하는 것이다.
상호 운용성이란 특정 서비스가 다른 서비스와 호환되어 사용될 수 있는 특성을 말한다. 포럼은 “상호운용성의 부재가 메타버스 도입을 저해하는지, 그리고 관련 표준을 정의 및 발전시키려는 표준개발기구(SDO)들의 업무 가속 및 조직화를 저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은 모든 기업, 조직에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며, 실용적인 실제 활동 중심의 프로젝트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젝트에는 ▲메타버스 도입 프로토타이핑 ▲해커톤 ▲플러그페스트(plugfest) ▲메타버스 표준 도입 및 실험 가속을 위한 오픈소스 툴 마련 등이 포함된다.
또한 메타버스의 기본적 용어 통일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포럼은 일관된 메타버스 용어 정립 기아드라인 마련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럼에는 언급된 기업들 외에도 어도비, 알리바바, 오토데스크, 화웨이, 이케아, 엔비디아,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유니티, 퀄컴, 등 유수의 기술 기업들, 그리고 크로노스 그룹, W3C, 오픈 지오스페이셜 컨소시엄, 오픈 AR 클라우드, 스페이셜 웹 파운데이션 등 SDO들이 참여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라미나1’의 참여도 흥미롭다. 라미나1은 소설 <스노우 크래쉬>에서 ‘메타버스’ 용어를 최초로 창안한 미래학자(futurist) 닐 스티븐슨이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포럼은 메타버스가 ▲인터랙티브 3D 그래픽 ▲AR ▲VR ▲포토리얼리스틱 콘텐츠 생산 ▲지형공간 시스템 ▲엔드유저 콘텐츠 툴 ▲디지털 트윈 ▲실시간 협업 ▲물리 시뮬레이션 ▲온라인 이코노미 ▲멀티플레이 게임 등 여러 기술의 통합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많은 기술이 통합되는 만큼, 업계 선도 기업들은 메타버스의 잠재력이 개방형 표준이라는 토대 위에 지어질 때 가장 잘 실현될 수 있다고 이야기해왔다. 개방적이고 포용성 있는 메타버스를 큰 규모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SDO들을 통해 상호운용성 표준이 다양하게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포럼을 주도하는 크로노스 그룹의 닐 트레벳 사장은 “메타버스 표준 포럼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메타버스에 꼭 필요한 실용적이고 시기적절한 표준 마련을 위해 SDO와 기업들이 협업할 수 있는 유니크한 공간”이라고 전했다. 포럼의 본격적 회의는 2022년 7월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