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맞아 전세계 구형 PS3 ‘먹통’ 대란

1일(한국 시간) PS3가 게임을 실행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는 오류가 전 세계에서 발생했다.

이번 오류는 PS3 슬림 이전에 발매된, 이른바 ‘구형 PS3’ 모델에서 일제히 발생하고 있다. 구형 PS3로 ‘트로피(업적)’가 PSN과 연동되는 게임을 실행하면 오류코드 ‘8001050F’가 뜨면서 게임의 작동이 멈춘다. 동시에 해당 게임의 트로피 기록까지 지워진다.

트로피가 PSN과 연동되지 않는 게임은 구형 PS3라도 대부분 문제 없이 실행된다. 하지만 트로피 시스템이 도입된 지난 2009년 5월 이후 국내에서 발매된 PS3 게임은 대부분 트로피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유저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미국과 일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에서는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원인을 찾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류 발생의 원인이나, 지워진 트로피의 복구 가능 여부, 언제 문제가 해결될 지에 대해서는 공지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 SCEK도 3월 1일 뒤늦게 공지사항을 올리고 “이번 문제에 대해 본사와 확인 작업 및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공지가 늦어진 것과 PS3 사용에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PS3의 오류는 인터넷의 접속 유무와 관계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유저들은 PSN과는 관련 없는 일종의 ‘Y2K 버그’와 같은 하드웨어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구형 PS3로 트로피 지원 게임을 가동시키면 에러 메시지가 뜨며 실행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