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쇼케이스 ‘닌텐도 다이렉트 미니’가 돌아왔다. 퍼스트파티 신작을 기대했다면 조금 아쉬운 행사일지도 모른다. 행사 전부터 닌텐도는 ‘파트너 쇼케이스’라는 부제를 소개하며, 이번 다이렉트 미니가 서드파티 작품들에 집중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예고대로 행사는 대부분 파트너사 작품들로 채워졌지만, 그래도 완전히 실망하기는 이르다. 기존 인기 게임부터 기대를 끌어모으는 신작까지 여러 흥미로운 타이틀이 공개되었다. 주요 작품들을 살펴보자.
<하베스텔라>는 스퀘어에닉스의 신작 판타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레테’ 마을에서 주민들과 교류하면서 농사, 제작, 자원 수집, 전투 등을 벌이는 게임 구조는 인기 인디게임 <스타듀 밸리> 혹은 여기에 영향을 준 <룬 팩토리> 등 작품을 떠오르게 한다.
다만 평화롭게 진행되는 이들 작품과 달리, <하베스텔라>에서는 닥쳐오는 위기에 맞서야 한다. 작물이 말라 죽고 죽음의 먼지가 생존을 위협하는 ‘죽음의 계절’이 다가오기 전, 마을의 운명을 지키기 위해 주인공은 준비해야 한다. 게임은 11월 4일 닌텐도 스위치 및 기타 플랫폼을 통해 출시 예정이다.
확고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장수 JRPG <페르소나>의 인기작들이 나란히 닌텐도 스위치를 찾아온다. <진 여신전생> 시리즈의 외전으로 시작해 캐주얼해진 분위기와 학원물 요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리즈다. <페르소나 3 포터블>, <페르소나 4 골든>, <페르소나 5 로열> 세 개 게임은 최근 닌텐도 스위치뿐만 아니라 Xbox, PC 진출까지 선언하면서 영역을 넓혀나가는 중이다.
세 개 게임 모두 영어 및 일본어 음성, 그리고 풀HD 그래픽을 지원한다. 세 편은 따로 판매되며, <페르소나 5 로열>의 경우 기존 DLC가 포함된 버전으로 10월 21일로 발매가 확정됐다. 나머지 두 편의 발매일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닌텐도의 마리오와 유비소프트의 래비드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전술 RPG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번 행사에서 유일하게 닌텐도의 IP인 <마리오>가 얽혀있는 작품이지만, 개발은 유비소프트 측이 맡았다.
우주의 에너지를 모두 삼키려는 사악한 존재 커사(Cursa)에 맞서 우주를 지켜내는 여정을 담았다. 커사는 ‘래비드’와 ‘루마’의 혼혈 종족인 ‘스파크’도 멸종시키려 한다. 커사의 손아귀로부터 ‘스파크’를 구해내는 것 또한 주인공 일행의 목표다. 세 명의 주인공과 다양한 도구를 이용, 전편과 같이 턴제 전략 전투를 펼치게 된다. 10월 20일 출시 예정.
새로운 스토리, 몬스터, 무기, 장소, 난이도 등 무수한 콘텐츠가 추가되는 <몬스터 헌터 라이즈>의 대형 확장팩이다. 스위치로 먼저 선보인 <몬스터 헌터 라이즈> 본편은 이후 PC로 이식되면서 다시 한번 인기를 끌었다. <몬스터 헌터 월드>와 비교해 조금 더 속도감 있고 캐주얼한 액션으로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핵심 콘텐츠인 ‘신규 몬스터’로는 골렘 형상의 가랑골름, 빙랑룡 루나가론, 그리고 확장팩의 주인공인 고룡 말제노 등이 등장한다. 이들 세 마리 외에도 추가 몬스터와 기존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인기 종족 역시 등장할 예정이다. 발매일은 6월 30일로 확정됐기 때문에 곧 만나볼 수 있다.
여러 플랫폼으로 이식된 바 있는 밸브의 고전명작 <포탈> 시리즈가 이제 닌텐도 스위치에도 발을 들였다. <포탈>은 두 공간을 이어주는 ‘포탈 건’과 물리법칙을 이용해 풀어나가는 FPS 퍼즐 게임으로 독창적인 레벨 디자인과 유머 넘치는 스토리 등으로 많은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포탈: 컴패니언 컬렉션>은 <포탈> 1편과 2편이 포함된 합본이다. 온라인 멀티플레이는 물론 화면 분할 협동, 로컬 협동 기능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한 자리에서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포탈: 컴패니언 컬렉션>은 다이렉트 행사 이후 바로 출시했다.
두 편의 영화로 현세대 플레이어들에게도 얼굴을 알린 고슴도치 캐릭터 소닉이 신작 <소닉 프론티어>로 돌아왔다. 고대의 미스터리한 문명이 존재했던 스타폴 군도를 배경으로 다양한 개방 지형을 달리며 소닉만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스타폴에서는 새로운 캐릭터, 사이드 퀘스트, 퍼즐, 적과 보스 등 다양한 모험을 만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닉 프론티어>는 2022년 겨울에 출시한다.
어드벤처 게임계의 전설로 남아 있는 <원숭이 섬>시리즈의 신작이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한다. 원작자인 론 길버트가 제작을 맡아 기존 스토리를 이어 나갈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는 더욱 크다. 유저는 다시 한번 주인공 가이브러쉬와 함께, 원숭이 섬을 배경으로 기존 캐릭터들과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고, 교묘한 퍼즐과 기묘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원작으로부터 많은 세월이 지난 만큼, 기존의 고전적인 ‘포인트 앤 클릭’ 컨트롤 또한 새롭게 강화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맥락에 따라 변화하는 인터랙션과 대화 선택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벤토리 시스템 등으로 새로운 게임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게임은 올해 안으로 출시한다.
또 하나의 반가운 이식작이다. 여타 콘솔과 PC에서 글로벌한 인기를 누린 <니어: 오토마타>가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됐다. 세계의 적들이 풀어놓은 ‘기계 생명체’에게 지구가 점령당한 먼 미래, 지구를 탈환하려는 안드로이드 저항군 요르하 소속 주인공 ‘2B’의 이야기를 다룬다.
<니어:오토마타>는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독창적인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디 엔드 오브 요르하 에디션>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닌텐도 버전에는 ‘3C3C1D119440927’ DLC가 포함되어 있어 새로운 콜로세움 맵과 코스튬을 이용할 수 있다. 10월 6일 출시.
게임을 좋아하는 소년 ‘켄타’가 노트에 손으로 그려 만든 자작 롤플레잉게임 <라이트의 전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신선한 콘셉트의 게임.
플레이어는 켄타의 아이디어가 담긴 <라이트의 전설>을 직접 플레이하게 된다. 노트북 안에 그려진 내용물뿐만 아니라 책상 위의 계산기 등 여러 사물이 게임플레이에 개입하는 메카닉이 독특하다. RPG는 물론 액션, 어드벤처 등 여러 장르의 메카닉이 혼합된 점이 특징. 도쿄 게임쇼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8월 18일 출시된다.
그간 제목만 알려져 왔던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신작. 전설의 보물인 7용석을 찾아 나서는 어린 시절의 카뮤와 마야 남매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기존 시리즈의 몬스터를 동료 삼아 모험하면서 보물을 찾는 것이 게임의 핵심. 절벽과 평야, 골짜기 등 지형을 돌아다니면서 전투, 탐험, 퍼즐 등 다양한 게임플레이 메카닉을 즐기게 된다. 획득한 보물을 통해 성장하는 육성 요소도 갖춰져 있다. 게임은 12월 9일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