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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문화부, 과몰입 대응 위해 ‘피로도’ 확대

RPG 중심으로 피로도 도입 유도, 예산도 10배 증액

국순신(국서방) 2010-03-08 13:58:50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게임 과몰입 대응사업 예산을 10배로 늘린다. 게임 내 피로도 시스템’도 확대시킬 계획이다.

 

문화부와 한국게임산업협회는 8일 ‘게임 과몰입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문화부는 올해 게임 과몰입 대응사업 예산을 기존에 책정된 52천만 원에서 10배 많은 52억 원으로 늘린다. 구체적인 예산과 편성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문화부는 현재 일부 게임에 적용되고 있는 게임 내 피로도 시스템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게임 몰입성이 높은 RPG를 중심으로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며, 제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문화부는 ▲게임 이용자를 위한 상담치료 사업 강화, ▲2010 그린 게임 캠페인 적극 지원, ▲게임 과몰입 대응TF 활성화를 통한 실질적인 성과 도출 등 주요 대응사업을 공개했다. 문화부는 오는 3월 말경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 대해 당초 3월 말에 발표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최근 매스컴 등에서 게임 과몰입의 사례들이 소개되면서 위기감을 느껴 앞서 발표했다. 그런 점에서 중간 보고적인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도 과몰입 해소를 위한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의 확대,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캠페인 사업 적극 시행, 게임 과몰입 대응TF의 ‘3대 게임 과몰입 대응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문화부와 협력하고 사회적인 책임에 대한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한편, 문화부의 ‘피로도 확대’ 계획에 대해 국내 게임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임의 장르와 특성, 주요 이용자 연령대에 따라 업체들의 입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업체별로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게임산업협회 차원에서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중요 안건인 만큼 협회 이사회 등을 통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는 3월 말로 예정된 문화부의 과몰입 대응 세부 실행계획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