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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텐센트, 모바일 게임 포털 폐쇄…“비관적 시장전망 탓”

비주류 앱 및 서비스 정리 중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2-07-07 18:32:44

텐센트가 운영하는 게임 플랫폼 ‘위게임’의 모바일 버전이 2개월 후 문을 닫을 예정이다.

 

6일 (이하 현지시간) 해당 소식을 보도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한 비관적 시장전망 속에서 비용절감을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위게임 모바일은 원래 '스팀 앱 대항마'를 목표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으로, 게임 커뮤니티 이용, 전적 기록, 게임 방송 시청, 게임 공략 확인, 게임 구매 등의 기능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처럼 종합 게임 앱으로 활용하려던 텐센트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전적 확인용 앱으로만 활용되면서, 큰 파급력을 지니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텐센트의 위게임 모바일 앱 운영진은 5일 안내를 통해 9월 8일부로 서비스를 정지한다고 알렸다. 이들이 밝힌 공식적인 이유는 “비즈니스 개발 전략 변화”다. 이에 따라 신규 가입 기능이 정지되었으며, 7월 15일부터는 앱 다운로드 역시 불가능하다.

 

SCMP는 현지 전문가를 인용, 텐센트 게임은 모두 산하 개별 스튜디오의 작품이기 때문에, 위게임 앱이 시장에서 ‘애매한 입지’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개발사들이 저마다의 자원과 인력을 들여 게임을 각자 관리하면서, 위게임 앱은 다소 불필요한 플랫폼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최근 지속된 경영악화 속에서 이렇듯 시장성 없는 앱의 정리는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지로부터 한 달 전 텐센트는 게임 방송 스트리밍 사이트인 ‘펭귄 이스포츠’를 폐쇄한 바 있다.

 

SCMP는 이처럼 텐센트가 일부 비주류 게임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배경으로 중국 게임시장의 현 상황과 정부 규제 등을 짚었다.

 

우선 지난해 판호발급을 중단했던 중국 정부는 올해 4월이 되어서야 8개월 만에 발급을 재개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판호 발급 속도는 크게 느려졌다. 단적인 예로 넷이즈와 같은 대형 게임사조차 올해 단 하나의 판호도 받지 못한 상태다.

 

텐센트는 신작 출시뿐만 아니라 경영전략에 있었어도 직접적 규제 영향을 받았다. 우선 지난해 중국 독점 규제 당국은 산하 영상 스트리밍 기업 도유와 후야를 합병하려는 텐센트의 시도를 차단한 바 있다.

 

이는 비단 텐센트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국 정부는 불공정거래 단속, 소비자정보 보호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중국 테크기업들을 꾸준히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외부 악재가 겹치면서 많은 중국 테크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텐센트의 경영악화는 여러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20여 년 만에 최저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가 하면 직원 10%를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도 이뤄졌다. 지난주와 지난달에는 각각 산하의 브이로그 앱과 뉴스 종합 앱 운영 중단을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