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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반남과 프롬이 직접 ‘검’ 선물한 엘든 링 '고인물' 누구?

‘컨셉 플레이’로 유명해진 유저에게 특별한 선물을 보냈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2-07-08 11:47:36

<엘든 링>의 유통사 반다이 남코와 개발사 프롬 소프트웨어가 직접 ‘유명 유저’에게 장식용 검을 선물해 화제다.

 

주인공은 ‘클라인 츠보이’(Klein Tsuboi)라는 가명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엘든 링> 유저다. ‘클라인 츠보이’는 라이트 노벨 <소드 아트 온라인>의 캐릭터 ‘츠보이 료타로’에서 따온 이름이다.

 

그는 인게임 상에서는 ‘렛 미 솔로 허’(Let Me Solo Her)라는 계정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렛 미 솔로 허’를 의역하면 “보스 혼자 잡게 해줘” 정도로 옮길 수 있다. 그는 이런 계정명에 어울리는 특이한 ‘콘셉트 플레이’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렛 미 솔로 허’는 <엘든 링>의 여러 보스 중에서도 최고 난도로 꼽히는 ‘말레니아’를 전문적(?)으로 공략한다. ‘항아리 머리’ 아이템과 카타나 두 자루만 착용하고 말레니아의 보스 방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다른 유저에 의해 백령으로 소환되면 대신 보스를 공략해준다. 이때 그를 소환한 유저는 멀리서 그의 솔로 플레이를 구경하면 된다.

 

이러한 극단적 콘셉트, 그리고 나체에 가까운 복장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듯 ‘렛 미 솔로 허’의 실력은 매우 뛰어나다. 제작진이 검을 선물한 것 역시 그가 지난 5월에 무려 1,000회의 말레니아 처치를 기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렛 미 솔로 허'가 SNS를 통해 공개한 <엘든 링> 제작진의 선물 꾸러미 (출처: @TsuboiKlein 트위터)

 

덕분에 <엘든 링> 유저 사이에서 그는 스타로 등극했다. 그의 캐릭터 피규어가 만들어지는가 하면, ‘렛 미 솔로 허’ 캐릭터를 NPC로 소환하는 <엘든 링> 모드까지 존재할 정도다.

 

‘렛 미 솔로 허’는 7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선물 꾸러미를 공개하고 감사를 표했다. 꾸러미에는 목각 판화, 지도, 제작진이 직접 그린 ‘렛 미 솔로 허’ 캐릭터 그림 및 응원의 메시지, 실물 사이즈의 장식용 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장식용 검에는 “일어나라, 빛바랜 자여”(Rise, Tarnished)라는 인게임 문구가 각인되어 있다.

 

선물을 공개하면서 그는 “소울본 시리즈(<다크소울> 및 <블러드본> 시리즈)를 처음 접했을 때가 아직 생생하다. <다크 소울 3>에서 ‘군다’ 때문에 게임을 접을 뻔했던 것도 생각난다”며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들을 즐겨온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시리즈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플레이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소울본 시리즈) 커뮤니티는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열정적인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 그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중략) 여러 다른 유저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동료 유저들을 향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임플레이를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출처 Klein Tsuboi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