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게임 등록하면 스타2 베타 당첨?

블리자드의 기존 게임을 배틀넷 통합계정에 등록하면 <스타크래프트 2>의 베타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11일 해외의 한 게임 커뮤니티에 <스타크래프트 2>의 베타테스트 권한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나온 방법은 배틀넷 통합계정에 블리자드의 기존(legacy) 게임을 등록하는 것이다.

게시물의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의 블리자드 게임이 등록되면서 <스타크래프트 2>의 베타테스트 권한도 추가된다고 나와 있다. 즉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3> <디아블로 2> 등 기존의 블리자드 패키지 게임을 배틀넷 통합계정에 등록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식은 순식간에 국내 게임 커뮤니티에 퍼졌다. 각종 게임 관련 게시판에는 <스타크래프트 2> 베타테스트 등록에 성공했다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으며, 배틀넷 통합계정에 등록하지 않은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 등의 시리얼 코드를 공유하는 유저도 나오고 있다.

디스이즈게임에서 직접 실험한 결과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게임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은 배틀넷 통합계정 3개에 <스타크래프트: 엔솔로지>의 시리얼 코드를 등록했고, 3개 계정 모두 <스타크래프트: 엔솔로지>와 함께 <스타크래프트 2>의 베타테스트 버전이 생겼다.

다만, 일부 유저는 같은 방법을 사용해도 <스타크래프트 2>의 테스트 권한이 생기지 않았으며 이미 블리자드 게임을 등록한 유저들도 테스트 권한을 받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저녁 배틀넷 한국 공식 포럼에는 <스타크래프트 2> 테스트 권한에 대해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며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다”라는 커뮤니티 매니저의 답변이 올라왔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2> 배틀넷이 임시점검에 들어가면서 유저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스타크래프트 2> 서버점검은 테스트 상황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블리자드 본사와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자세한 답변은 아직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게임이 하나도 등록되지 않은 배틀넷 계정에 <스타크래프트: 엔솔로지>를 등록했을 떄의 화면. <스타크래프트 2> 베타테스트 권한이 함께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상황에 대한 블리자드 코리아 커뮤니티 담당자의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