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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일본 참의원 당선된 만화가, "게임 합법적 보존 추진" 공약 화제

'러브히나' 작가 '아카마츠 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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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4랑해요) 2022-07-15 17:22:34
전직 만화가로서 처음으로 일본 참의원(상원 의원)에 당선된 '아카마츠 켄'이 모든 게임을 보존하자는 의견을 내놓아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아카마츠 켄은 <러브히나>, <마법선생 네기마!>로 유명세를 떨친 일본의 만화가다. 아카마츠 켄은 기존에도 저작권 문제, 만화의 표현의 자유 문제 등 사회적 목소리를 내놓는 데 앞장서 왔으며, 2021년 12월에는 일본 자유민주당에 입당했다.

2022년 7월 10일 진행된 '제 26회 일본 참의원 의원 통상선거'에서는 자유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528,053 표를 얻어 당선됐다. 만화가 출신으로써는 첫 참의원 당선임에도 불구, 전국 비례구 후보 중 득표율 1위를 기록해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당선 후 아카마츠 켄 의원은 공약으로 언급했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오래된 게임의 합법적 보존이다. 13일, 아카마츠 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플레이 가능한 과거 게임의 합법적 보존에 대해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사라져 가는 오래된 콘텐츠의 아카이브화(보존)에 강한 열의가 있다. 이건 성공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출처 : 트위터)

아카마츠 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해당 내용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7월 7일 게시된 동영상에서 지금까지 나온 게임 중 현재 플레이하기 어려운 게임도 많으니, 이러한 게임을 보존하고 원격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과 법률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적이나 CD와 같은 출판물은 일본 국립국회도서관에서 수집·보존하고 있기에, 디지털화가 완료된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열람할 수 있다. 현지 매체는 아카마츠 켄 의원이 게임 분야에도 비슷한 시스템을 적용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출처 : 아카마츠 켄 참의원 공식 유튜브)

오래되거나 서비스 종료가 예고된 게임에 대한 보존 필요성은 게임계에서 간간히 논의되는 주제다. 가까운 사례로는 2022년 2월에 있었던 '위유, 3DS 닌텐도 e숍 폐쇄' 논란이 있다.

당시 닌텐도의 발표로 인해 e숍에 존재하는 약 1,000개의 '디지털 전용' 타이틀과 콘텐츠는 2023년 3월 이후 더 이상 구매할 수 없게 될 예정이다. 이전에 콘텐츠를 구매했던 유저가 아니라면 해당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사실상 사라지는 셈이다.

이에 비디오 게임의 역사 보존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 '비디오 게임 역사 재단'은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타이틀을 보존하기 위한 제도적 작업을 막는 것은 비디오 게임 역사를 적극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라며 닌텐도가 입장을 재고하고,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오래되거나 서비스 종료를 앞둔 게임에 대한 보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게임 보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아카마츠 켄 의원의 행적이 게임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아카마츠 켄 참의원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