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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지난 5년’ 트렌드 총결산 (1부)

5주년 특집: 키워드로 돌아본 2007년~2010년 트렌드

이터비아 2010-03-18 05:21:29

디스이즈게임이 세상에 나온 지 어느새 5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한국 온라인게임도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때론 웃고, 때론 고민하며 발전해 왔죠. 과연 어떤 트렌드를 타고, 무슨 게임들이 나왔을까요.

 

디스이즈게임에서는 창간 5주년을 맞아 지난 5년의 온라인게임 트렌드를 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나왔던 게임을 트렌에 맞춰 정리한 자료의 의미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분량이 긴 관계로 1부와 2부로 나눴는데요, 먼저 2007년~2010년의 트렌드입니다.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 기사의 표에 나온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오픈 당시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또한, ‘연기’는 개발 연기를, ‘중단’은 개발 중단을 의미합니다.

 

 

 


■ 철옹성 같은 FPS 게임의 양대 산맥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이 온라인 FPS 게임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하던 2007년에는 이들에게 도전장을 낸 수많은 FPS 신작들이 등장,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했다. 그 수만 해도 10개가 넘었을 정도였다.

 

 

게임명

개발사

퍼블리셔

오픈시점

크로스파이어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게임즈

2007. 5

테이크다운

카마디지털

한빛소프트 

2007. 5

랜드매스

웨이포인트 

효성CTX

2007. 5 

투워

투기어게임즈 

프리챌

2007. 6 

아바

레드덕 

네오위즈게임즈

2007. 7 

스팅

YNK코리아

YNK코리아

2007. 9

울프팀

소프트닉스 

NHN 

2007. 10

블랙샷

버티고우게임즈 

엔트리브소프트

2007. 11

컴뱃암즈

두빅엔터테인먼트 

넥슨 

2007. 11

오퍼레이션7

파크 E.S.M

엠게임 

2008. 1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넥슨 

넥슨

2008. 1

포인트블랭크

제페토

엔씨소프트

2008. 3

페이탈 코드

시드씨 

컴투스

2008. 3

 

 


 

당시 두 게임은 그야말로 넘을 수 없는 산이었다. <서든어택>의 인기는 하늘을 찔러 동시접속자수가 21만 명을 돌파했고, <스페셜포스>는 퍼블리싱 재계약 이슈와 건빵 서비스에 따른 PC방과의 마찰로 기세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매출에 큰 영향은 없었다.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FPS 신작들은 중소 개발사는 물론 대형 퍼블리셔에서도 쏟아져 나왔다. 각각의 개성도 특출났다.

 

제 2차 세계대전 배경의 <투워>, 메카닉 FPS <랜드매스>, 종이 인형 소재의 <페이퍼맨>, 늑대로 변신하는 <울프팀>, 국산 온라인 FPS 최초로 언리얼 엔진 3을 사용한 <아바>, 레인보우 식스의 후계자 <테이크다운: 퍼스트 미션>, 커뮤니티 파트너쉽을 강조한 <블랙샷>, 국내 실제 도시 배경의 <오퍼레이션7>, 실제 총기음을 사용한 <컴뱃암즈>, 북한을 소재로 삼은 <스팅>, 배낭 교체와 고스트 모드의 <크로스파이어>, 사물 이용이 가능한 <포인트블랭크>, 돌연변이 소재의 <페이탈 코드>, 원작의 명성을 등에 업은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등이 나왔다.

 

하지만 역시 두 산의 위력은 강했다. 유저들은 개성 넘치는 각 게임들에 잠시 몰렸지만 이내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실제로 당시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는 큰 유저 이탈 없이 본래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후 대부분의 FPS 신작은 침체의 길을 걸었다. 선전하면서 지금도 성과를 거두는 게임은 <아바>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정도에 그치고 있다. 물론 이것은 국내에 국한된 이야기로, 해외로 눈길을 돌려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최고의 FPS 게임으로 대박을 터뜨렸고, <컴뱃암즈>는 북미와 유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포인트블랭크>는 인도네시아의 국민 게임으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는 아쉽게도 만날 수 없지만 <페이퍼맨>도 일본 게임팟에서 부활, 현재 알찬 동접과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언제쯤 <서든어택>의 아성을 넘을 FPS가 나올 것인가?

 

 


■ 2007년, 폭발적으로 쏟아졌던 RPG 대란


2006년의 이른바 빅3(썬·그라나도에스파다·제라)’ 이후 RPG는 잠시 침묵기를 거쳤다. FPS와 각종 캐주얼 장르에 유저들의 눈이 쏠린 상황과 개발 기간에 따른 출시 공백이 묘하게 겹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그리고 1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다시 RPG의 시기가 도래했다.

 

 


 

당시 2007년 초 RPG 시장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빅3에 주목했던 유저들은 다시 각자의 게임으로 복귀했고, 새롭게 선보인 RPG들도 대부분 낮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데다 그 수도 10개 정도였다.

 

하지만 2007년이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MMORPG 시장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신작들이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특히 정통 MMORPG는 대작으로 일컬어지는 게임들의 전쟁터였다. 각 퍼블리셔가 사활을 걸고 공개한 <아이온> <프리우스 온라인> <SP1>을 필두로 전작의 인기를 등에 업은 <라그나로크2> <프리스톤테일 2> <거상 2> 등의 후속작에 외산 RPG <완미세계>와 <에밀크로니클 온라인>까지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각양각색의 RPG들이 그야말로 쏟아졌다’.

 


 

그후 봇물처럼 쏟아졌던 RPG들의 행보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 게임의 초기 계획은 2007년 안으로 선보이고 RPG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RPG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역효과가 발생, 2007년에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RPG 중 대부분이 롱런하는 데 실패했다. 개발마저 중단된 게임도 나왔다. <풍류공작소>처럼 서비스가 중단됐거나, 사실상 업데이트가 멈춘 게임도 상당수에 달한다.

 

당시 RPG 대란의 최종 승자는 지금도 기세를 이어 나가고 있는 <아이온>이었다. MMORPG에서 턴 방식 전투를 시도한 <아틀란티카>는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지금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에이카>와 <루나 온라인>은 발 빠른 해외 진출로 자리를 잡았다.

 

엔씨소프트의 주력 매출원 세대 교체를 이룬 <아이온>.

 

 

 


■ 오디션을 잡아라! 리듬액션 장르 부활


2004년 <오디션>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되면서 한동안 리듬액션 장르는 오디션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디션>은 중국에서의 대히트를 발판 삼아 국내에서도 인기몰이에 나서 자리를 굳건하게 잡았다. 그리고 이를 깨기 위해 2008년부터 다양한 리듬액션 게임이 등장했다.

 

 

게임명

개발사

퍼블리셔

오픈시점

온에어 온라인

지엔피엔터테인먼트

다날

2007. 1

아스트로레인저

비스킷소프트

삼성전자

2007. 9

오투잼

나우콤

나우콤

2008. 3

이지투온

레트로게임즈

드림라인

2008. 7

팝스테이지

엠게임

엠게임

2008. 7

클럽데이 온라인

스네일게임즈

엠넷미디어

2008. 7

엠스타

누리엔

누리엔

2008. 9

러브비트

크레이지다이아몬드

엔씨소프트

2008. 10

데뷰

제이투엠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2008. 10

무브업

락소프트

소리바다

2009. 3

크레이지 레인

SNP엔터테인먼트

나우게임

2009. 9

밴드마스터

다이슨인터렉티브

와이디온라인

2009. 9

그루브파티

지엔이엔터테인먼트

한빛소프트

수출

댄스피버

SNP엔터테인먼트

게임러쉬

중단

점프포조이

싸이클론소프트

미정

중단

퍼니밴드

쓰리디오즈

미정

중단

 

 


 

당시 <오디션>은 너무나 큰 산이었기 때문에 아성을 무너뜨릴 만한 게임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2007년부터 개성을 갖춘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반란 세력이 서서히 일어서기 시작했다.

 

첫 번째 주자는 막강한 음원을 갖춘 <온에어 온라인>과 특이한 게임성의 <아스트로 레인저>였다. 이어서 2008년 한 해에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해 본격적인 포문을 연 리듬액션 게임은 무려 7개였다.

 

다시 서비스를 시작한 <오투잼>과 횡스크롤 노트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강화로 승부하는 <데뷰>, 오리지널 곡과 커뮤니티성이 돋보이는 <팝스테이지> 등이 각자 특징을 살리며 유저들에게 어필했다.

 

리듬액션과 소셜 네트워크의 만남은 2008년에 가장 눈에 띄는 시도였다. 보편적인 입력 방식에 소셜 네트워크 개념을 도입한 <클럽데이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누리엔> 안의 리듬액션 게임 <엠스타>가 등장했다.

 


 

그후 가장 두각을 나타낸 리듬액션 신작은 <러브비트>였다. 4/4 박자의 입력 방식과 다양한 게임 모드로 2008년 등장한 리듬액션 중 가장 뛰어난 인기를 모았고, 지금도 엔씨소프트에서 안정적인 흥행에 성공한 캐주얼 게임으로 유지되고 있다.

 

반면에 일부 게임들은 개발이 중단되거나 서비스를 중지되는 운명을 맞았다. <엠스타> <이지투온> <아스트로레인저>는 아쉽게도 현재 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이다.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러브비트>.

 

 


 ■ 액션 MORPG, 2010년 진검승부


2005년 등장한 <던전앤파이터>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후 액션 MORPG는 새롭게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많은 게임회사들이 액션 RPG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액션 RPG가 꾸준히 론칭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게임명

개발사

퍼블리셔

오픈시점

타르타로스 온라인

인티브소프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2008. 12

트리니티 온라인

스튜디오 혼

구름인터랙티브

2009. 6

저스티쇼

하멜린

엠게임

2009. 7

C9

NHN게임스

NHN

2009. 8

카르카스 온라인

JCR소프트

프리챌

2009. 9

마비노기 영웅전

넥슨

넥슨

2010. 1

파이널퀘스트

제니브레인

라이브플렉스

2009. 12

드래곤네스트

아이덴티티게임즈

넥슨

2010. 3

 


 

당시 지스타 2008에서 주목을 받았던 세 가지 액션 RPG가 있었다. <마비노기>의 세계관에 소스 엔진의 힘을 더해 만들어진 <마비노기 영웅전>, 혜성처럼 나타난 다크호스 <드래곤네스트>, 그야말로 깜짝 등장으로 3파전을 형성한 <C9>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3개 게임으로 인해 2009년의 주요 트렌드는 액션 RPG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인방의 본격적인 경쟁에 발동이 늦게 걸린 것이 변수라면 변수였다.

 

포문을 연 쪽은 가장 늦게 발표됐던 <C9>으로 2009년 여름에 오픈했다. 이어서 12월 <영웅전>이 프리미어 오픈을 시작해 올해 1월 그랜드 오픈에 들어갔다. 여기에 <드래곤네스트>가 올해 3월 4일 정식 오픈을 하면서 비로소 경쟁에 붙이 붙었다.

 


 

그후 이들 3개 게임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북미 등 해외에서 2라운드를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은 쪽은 국내에서 가장 늦게 론칭된 <드래곤네스트>다. 가장 먼저 오픈했지만 우여곡절을 겪었던 <C9>도 절치부심 국내외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영웅전>의 위세도 결코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3인방의 대결은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들의 파급력이 워낙 컸기 때문일까? <타르타로스 온라인> <카르카스 온라인> <트리니티 온라인> <저스티쇼> <파이널퀘스트> 등 2008년 말에서 2009년 사이에 공개된 액션 RPG들의 활약상은 크게 돋보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론칭 시점과 서비스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 <C9>.

 

 


 ■ 2010년, 대형 MMORPG 빅뱅’


2010년을 화끈하게 달굴 화두는 바로 대형 MMORPG’다. 먼저 <블레이드앤소울> <테라> <아키에이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배재현과 김형태라는 두 스타 개발자와 무협 코드의 전투 액션, 매력적인 캐릭터가 특징인 <블레이드앤소울>, 논타겟팅 전투와 화려한 비주얼의 <테라>, 송재경 대표가 크라이 엔진 2로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등이 올해 중후반, 늦어도 내년을 책임지기 위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또한, <패온라인> <창천 2> <아르고> <베르카닉스> <삼국지천> <드라고나> <와일드 플래닛> 등 각 게임회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는 간판급 MMORPG들도 줄줄이 나올 예정이다.

 

외산 MMORPG로는 <에이지 오브 코난>과 <워해머 온라인>이 론칭을 기다리고 있다. 두 게임은 이미 해외에서 정식 서비스를 진행해 콘텐츠를 채우고 있으며, 모두 적극적인 한국화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판 WoW’로 불리는 <얼로즈 온라인>도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외산 RPG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대형 MMORPG의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이는 <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