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웹 3D 가상세계 플랫폼이 공개됐다.
온라인 3D 커뮤니티 <퍼피레드>를 개발했던 트라이디커뮤니케이션은 25일 소공동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개발 중인 웹 3D 가상세계 플랫폼 <C2TOWN>을 발표했다.
<C2TOWN> 사업부 성호열 부장(오른쪽 사진)은 “보다 진보된 웹 기술을 적용하고 사용자 중심의 3D 가상세계 플랫폼을 구현해 누구나 쉽게 3D 가상세계를 즐길 수 있다. 세계적으로 ‘IT 강국’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을 기점으로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툴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가상세계산업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되고 있는 <C2TOWN>은 누구나 쉽게 가상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개발자 환경과 재미있게 가상 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이용자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C2TOWN>은 Active-X나 플러그인을 통한 4MB 수준의 저용량 설치 방식에 자유롭게 웹 페이지에 부착할 수 있는 오픈 스크랩 기능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바로 3D 가상공간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구현된 가상공간에서 유저는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고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통해 개성 있는 아바타를 연출, 다른 유저들과 관계를 맺고 대화할 수 있다.
모든 유저에게는 공간의 구조를 바꾸고 인테리어할 수 있는 오피스텔과 자신이 등록한 사진이나 영상, 3D 데이터를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가 제공된다. 3분마다 무료로 제공되는 사이버 머니를 사용해 다양한 패션과 가구 아이템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C2TOWN>의 포지셔닝은 <WoW>와 <세컨드 라이프>의 중간적인 형태다.
<C2TOWN> 유저들은 루아(Lua) 스크립트를 이용해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고 3DMax로 만든 그래픽 리소스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유저가 소규모 사업 권한을 가지고 만든 아이템을 판매할 수도 있다.
트라이디커뮤니케이션은 <C2TOWN>이 개인은 물론 기업 홍보관, 영어 교육, 관광 체험, 정치-연예인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인크루트가 <C2TOWN>에서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룹 유키스의 팬미팅이 <C2TOWN>의 가상공간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C2TOWN>에서 그룹 유키스와 팬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C2TOWN>(www.c2town.com)은 현재 오픈 베타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올해 말 캐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세컨드 라이프>도 국내에서 불가능했던 사이버머니(린든달러) 환전 제한은 <C2TOWN>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따라서 유저가 아이템 판매로 거둔 사이버머니 수익은 그대로 <C2TOWN>에서만 사용돼야 한다.
트라이디커뮤니케이션의 성호열 부장은 “<C2TOWN>은 누구나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유즈맵 툴을 제공해 누구나 만들고 즐기도록 하고 있다. 또한 블로그의 예를 봐도 앞서가는 파워블로거들이 있는데 그들은 이익이 없어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C2TOWN>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환전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동기부여가 없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