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얻은 노하우를 <세븐소울즈>에 담았다.”
29일 씨알스페이스와 NHN은 공동으로 퍼블리싱하는 성인용 MMORPG <세븐소울즈>의 오픈 베타테스트(OBT)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양사는 기자간담회에서 OBT 일정과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를 공개하고, 향후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사행성 없는 ‘겜블 시스템’을 통한 게임성과 더불어 화끈한 타격감을 주력 콘텐츠로 내세웠다.
■ OBT에서 집단 PvP, 길드전, 공성전 공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OBT에서 선보일 콘텐츠가 대거 공개됐다.
새로운 ‘미강국’ 맵의 경우 2차 CBT에서는 볼 수 없던 맵으로, 서양색을 강조한 지역이다. 미강국은 기존에 등장한 맵의 9배에 달하는 크기를 갖고 있으며, 중고레벨 유저들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으로 OBT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파티 스킬과 ‘결전의 장’이라는 미션 맵도 추가된다. 결전의 장은 집단 PvP 맵으로 미션을 클리어한 이후 클리어 랭크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는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복 콘텐츠가 아닌, 목표를 가질 수 있는 PvP 시스템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것이 <세븐소울즈> 개발진의 생각이다.
이외에도 길드간 대규모 전투인 스팟 전투와 공성전도 OBT에 맞춰 업데이트된다. 길드전의 경우 일반적인 단판 승부가 아닌 토너먼트 형식의 시스템이 적용된다.
씨알스페이스 오용환 부사장은 “<세븐소울즈>는 10년 동안 집대성한 우리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은 프로젝트다. 사실상 첫 게임이었던 <디오(D.O)>를 선보일 때보다 더 떨린다. 배운 만큼 잘 하라고 했는데, 시간이 흐른 만큼 콘텐츠, 운영, 서비스 안정성 등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 연출을 위한 묘사일 뿐 사행성 문제는 없다
<세븐소울즈>는 성인용 MMORPG를 추구하는 만큼 기존에는 금기로 여겨졌던 콘텐츠들이 다수 담긴다. ‘잭팟 시스템’ 등 운에 맡겨 부가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들이 대표적이다. 얼핏 보면 사행성 문제로 불거질 수도 있는 민감한 부분이다.
하지만 씨알스페이스는 “유저가 자신이 가진 경험치나 게임머니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 보너스 포인트를 통해 임의의 유저가 혜택을 받는 개념이기 때문에 사행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받은 이용등급도 청소년 이용불가이지만, 내용등급에서 사행성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세븐소울즈>(www.sevensoulsonline.co.kr)는 3월 30일 프리 OBT를 시작해 4월 12일 OBT에 들어간다. 상용화 방식은 부분유료화로 확정됐다.
보너스로 누적되는 포인트를 이용한 잭팟 시스템은 사행성이 없는 것으로 판정 받았다.
27일 게릴라 테스트 중 문제가 발생해 유저들의 우려가 있었다. 어떤 문제였고 지금은 해결됐나?
오용환: 게임 외적으로 웹 관련 이슈가 있었다. 웹 효율을 높이는 작업 중 안정성 문제와 클라이언트 설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한게임과 씨알스페이스가 다른 액티브X 모듈을 사용하다 보니 생긴 문제였다. 현재 모든 문제는 해결됐다. 게릴라 테스트에서 게임 내 문제는 없었다.
스팟전과 공성전이 게임에 적용되는 시기가 궁금하다.
오용환: 우선 공성 토너먼트는 오픈 이후 콘텐츠 개발이 완료되면 패치할 것이다. 다만 유저들이 길드를 구성하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는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공성전과 스팟전이 열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계정 해킹과 관련해 보안 시스템의 적용 여부가 중요해졌다.
서현승: 기본적으로 한게임에서 사용하는 게임 가드 등의 해킹보안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외에도 독자적인 보안 전문 팀을 꾸려 모든 상황을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용환: 부가적으로 설명하자면 게임 내에서도 일정 시간마다 유저 확인을 위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또 유저가 유저에게 질문을 해서 오토 유저를 판별하고 이를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될 예정이다.
18세 이상이 즐기는 성인 콘텐츠를 내세운 이유가 있나?
오용환: 처음 <세븐소울즈>를 개발할 때 성인층을 타깃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개발 과정에서 심의가 표현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게임성을 포기하기보다 표현의 자유를 택했다. 겜블 시스템도 연출적인 묘사일 뿐, 사행성과는 관계가 없다.
네 번째 종족에 대해서 많은 유저들이 궁금해 한다.
오용환: 내부적으로 확정된 내용을 보면, 네 번째 종족은 여성 캐릭터로 버프와 디버프 등의 스킬을 가진 보조 계열 클래스가 될 것이다. 파티나 인스턴스 던전, 공성전에서 극대화할 수 있는 성향의 직업이다. 업데이트는 시기는 조율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지만 대규모 1차, 혹은 2차 업데이트 사이에 나올 것이다.
NHN과 씨알스페이스가 이번에 선보인 공동 퍼블리싱의 개념은 무엇인가?
서현승: NHN이 판권을 갖지 않으면서도 홍보나 마케팅 등 NHN의 역량을 이용하고, 씨알스페이스는 콘텐츠의 방향성을 책임을 지는 개념의 ‘동시 오픈 채널링’으로 이해하면 된다.
예를 들어 운영(GM), 웹 개발, 서버 운영 등은 씨알스페이스가 맡고, 한게임은 채널 활성화 마케팅, 홍보, 인프라 제공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일하다 보니 영역을 나눠도 서로 돕는 영역도 있고, 지원도 하는 등 계약과는 다른 방식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일하고 있다.
모든 MMORPG는 만렙 콘텐츠가 중요한데 <세븐소울즈>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오용환: 만렙 콘텐츠는 1, 2차 테스트에서 다루지 못 한 인스턴스 던전이 중심이 될 것이다. OBT에서는 50레벨을 만렙으로 설정했지만, 게임 안에는 55레벨을 기준으로 한 인스턴스 던전까지 준비되어 있다. 항후 길드전과 공성전으로 유저 사이의 분쟁과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세븐소울즈>는 씨알스페이스에겐 2년 만의 신작이고, NHN에게는 한게임 EX에서 퍼블리싱 명가를 목표로 선언한 이후 첫 게임이다. 각자 소감이나 각오가 있다면?
오용환: 첫 게임인 <D.O>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면서 동시접속자수 3만 명까지 이끄는 등 나름대로 성공적인 출발을 했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MMORPG가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캐주얼 게임에 손댔고 <킥오프>를 선보였지만 더 어려웠고 실패했다.
<세븐소울즈>는 두 번째로 선보이는 MMORPG이지만 숱한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오히려 개발이 쉽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히 <킥오프>로 얻은 경험과 캐주얼한 기획을 MMORPG에 적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얻은 노하우를 집대성한 것이 <세븐소울즈>다.
서현승: <세븐소울즈>가 NHN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하자면 한게임 EX 행사장에서 말한 것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MMORPG에서 주력 퍼블리셔가 되겠다”고 말했는데 그 길로 가는 첫 콘텐츠가 <세븐소울즈>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지적을 받았던 운영 측면에서도 완성도를 올려서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한게임이 퍼블리싱 명가로 나아갈 수 있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는 개발사와는 어떤 형태로든 제휴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