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빵 축제는 <팡야> 빵집의 전통적인 이벤트로서 특정 빵을 먹고 거기에 포함된 스티커를 모아 오면 특별한 ‘하얀 그릇’으로 교환해 주는 이벤트다.
블루라군∙듀얼사에서 특별히 제작한 하얀 그릇은 매년 팡야 축제의 참가자에게 나눠준 유서 깊은(?) 그릇으로, 현재까지 약 8억8천만 개가 교환됐다. 올해는 5주년을 맞아 특별히 ‘5년간 가장 인기 없었던 2002년의 하얀 그릇’을 제공할 예정이다.
<팡야> 빵집 측은 하얀 그릇을 일반적인 접시의 기능은 물론 프리스비(원반을 던져 개에게 물고 오게 하는 경기)나 캇파(머리 위에 접시를 얹은 일본의 상상 속 생물) 코스프레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팡야> 홈페이지에는 ‘프로 그릇탐구자’인 캇파만 씨(25세)를 모시고 자연 곳곳에서 태어나는 하얀 그릇의 탄생부터 각종 용도를 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상이 담겨 있다.
봄의 빵 축제는 4월 1일 하루만 진행되며 하얀 그릇은 <팡야> 빵집의 스티커 24만 개를 모아 오면 교환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이를 위한 특별 ‘스티커 붙임용 프린트 용지’도 배포 중이다. 빵집 측에서는 “지난해의 240만 개에 비하면 무려 10배나 쉽게 하얀 그릇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참고로 일본에서 <팡야>와 빵집(パン屋: 팡야)은 동음이의어다. 빵집 측은 봄의 빵 축제와 더불어 보너스로 골프 게임 <팡야>도 즐겨 볼 것을 권하고 있다.
<팡야>의 일본 공식 홈페이지.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하얀 그릇이다.
스티커를 모으는 방법을 설명한 페이지. 스티커 판의 길이가 길어지는 만큼 사다리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아래에는 스티커 판의 PDF 파일도 (진짜로) 포함돼 있다.
<팡야> 빵집에서 판매 중인 빵들. 어딘가 친숙한 이미지들이 많이 보인다.
다큐멘터리 영상의 일부.
스티커 24만 개를 모아 오면 교환할 수 있는 올해의 하얀 그릇.
※ 오늘은 만우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