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로 이식된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이하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가 유저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첫 출시 이후 4년 이상의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대부분의 유저는 현세대 기준으로 모자람 없는 게임 경험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12일 출시해 4일이 경과한 현재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는 스팀 플랫폼상에서 12,000여 리뷰어 중 96%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스팀 평가 시스템상 최고 단계인 ‘압도적으로 긍정적’에 해당한다.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와 같이 PC로 이식된 콘솔 작품의 경우, 게임 퍼포먼스나 버그, 키보드/마우스 호환성 등 기술적인 문제가 초기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는 이 점에서 호평받는다. 유저 평가를 보면 비교적 저사양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경험했다는 유저를 여럿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출시 전 인터뷰에서 제작진이 직접 언급한 사항이기도 하다. 개발진은 “스팀덱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기 때문에 웬만한 PC 환경에서 모두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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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인기는 동시접속자수에서도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출시 이후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의 최대 동시접속자는 6만 6,436명이다. 싱글플레이 게임으로서는 낮지 않은 수치다. 흥행 성공작으로 평가받았던 <갓 오브 워> PC판의 경우 최대 7만 3,529명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다음 이식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어 흥미롭다. <라그나로크>,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 등 PS 출신 이식작들이 연달아 성공한 데 따른 긍정적 반응으로 풀이된다. 유저들은 <블러드본>, <고스트 오브 쓰시마>, <언차티드> 등 PS 독점 게임의 PC 출시도 서둘러달라는 내용의 리뷰를 남기고 있다.
비판적 시선도 있다. 일부 매체는 지난 경쟁작들에 비추어 게임을 냉정히 바라봐야 한다는 태도다. 특히 리메이크 작품임에도 ‘풀 프라이스’에 판매 중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는 것.
영국 매체 메트로게임센트럴은 “2018년 나온 원작부터 단점이 있었고, 시간이 지난 현재는 더욱 뛰어난 히어로 게임들이 출시된 상태다. 따라서 그토록 높은 가격에 구매하라고 선뜻 추천하기 어려운 타이틀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락페이퍼샷건은 “재미로 가득한 훌륭한 게임이며 원작의 매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분량 채우기식 콘텐츠는 2018년 기준으로도 낡은 느낌이다. 또한 자기 후속작(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과 비교되는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전문 리뷰어들 역시 게임을 호평 중이다. 게임의 풍성하고 탄탄한 재미,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훌륭한 이식 상태를 높이 평가하는 리뷰어가 많다. 평점 종합사이트 ‘오픈크리틱’ 기준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의 전문가 평점은 87점, 추천율은 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