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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Xbox360, 일본에서 부활하나

일본 내 판매량, 시장점유율에서 모두 긍정적인 전망나와

스내처 2006-05-16 18:53:37

지난해 12월 일본시장에서 발매된 이후 예상 외의 저조한 실적으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Xbox360이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3 2006 직후 일본 내 Xbox360의 판매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평소 주당 1,500~2,500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Xbox360의 판매량이 E3 2006 기간이었던 지난 10, 11, 12일 등 3일 동안에만 평소 판매량의 절반인 1,500~1,600대를 기록했다.

 

Xbox360의 주간 판매량은 1,000여대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한 2월부터 E3 2006이 열리는 5월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이번처럼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또 지난 4월 한 달 미디어 크리에이트가 집계한 평균 일본 내 Xbox360 주간 하드웨어 판매량이 1,600여대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 Xbox360이 일본시장 내에서 거둔 이 같은 성적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Xbox360의 부활조짐은 판매량뿐만 아니라 애널리스트들이 내놓고 있는 시장점유율 보고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n-Stat와 웨드부시 모건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차세대기 경쟁이 안정권에 접어드는 2010 Xbox360의 시장점유율은 28.6%다. 50%를 기록할 PS3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PS3관련 컨퍼런스 이후 공개된 메릴린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Xbox360의 시장점유율은 2010년보다 2년 빠른 2008년에 현재 기록하고 있는 시장점유율 16%보다 약 3배 정도인 47%를 기록하며 33%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PS3를 앞설 전망이다.

 

일본 내 시장점유율에 대해서도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아시아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1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란 당초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이번 Xbox360의 선전에 대해 해외 미디어 관계자들은 “PS3의 높은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준 것이 Xbox360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경쟁기종이 킬러타이틀 발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양한 킬러타이틀 라인업과 출시일을 공개한 Xbox360이 탄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들도 “최근 발매된 <DOA4> <N3> 등 시스템 셀러 타이틀을 비롯해 <DOAX2> <블루 드래곤> <오딧세이> 등 일본게이머들에게 최적화된 게임이 연내에 발매될 계획인데다 <GTA4> 등의 작품도 개발 중이기 때문에 Xbox360의 판매량 및 시장점유율을 향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 일반 유저들도 높은 가격의 하드웨어를 구입하기 보다 안정적인 타이틀 공급이 확보된 하드웨어를 선택하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Xbox360의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일본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360의 일본 내 부진을 모면하기 위해 현지 ISP 등과 진행한 공동마케팅을 통해 발매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하드웨어를 공급한 것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다.

 

E3 2006 이후 하드웨어 판매량에 탄력을 받은 Xbox360이 지난 부진을 씻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