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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Xbox 필 스펜서 CEO “콘솔 독점 게임, 점점 더 적어질 것”

독점 전략에 대한 회의적 관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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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2-08-25 11:42:27

“콘솔 독점 게임은 갈수록 보기 힘들어질 것이다.”

 

MS Xbox 부서 CEO 필 스펜서가 경제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절차 현황을 논하던 중 콘솔 독점 게임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발표된 시점부터 스펜서는 종종 업계의 독점 관행에 대한 의견을 피력해오고 있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독점 전환 여부가 업계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PS를 비롯한 여러 게이밍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플레이어 수와 매출을 기록하는 IP중 하나다. <콜 오브 듀티>가 Xbox 독점 작품이 된다면 소니는 불가피하게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필 스펜서는 적어도 당분간 <콜 오브 듀티>를 PS 플랫폼에 존속시킬 것이라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왔다. 더 나아가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콘솔 독점’ 개념 자체에 대한 회의를 드러내며 앞으로 콘솔 독점 개념을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PS 독점 타이틀 중 하나인 <블러드본>

 

이는 콘속 독점이 궁극적으로 유저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관행이기 때문이다. 스펜서는 “우리는 유저들의 불편을 줄이고, 사용 기기에 상관없이 친구들을 만나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것이 장기적으로는 업계 전체에 좋은 일이다”라고 전했다.

 

반감을 품는 업계 사람들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독점 폐지’의 이점에 모두 동감할 수 있으리라고 그는 전망한다. 스펜서는 “단기적 관점에서, 일부 업계인은 독점이 사라지는 걸 달갑지 않아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비를 넘겨 업계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드러나고 나면, (독점 폐지가 이롭다는 것이) 사실로 증명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장기적 관점에서의 변화를 제시했지만, Xbox 역시 독점 개념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일례로 베데스다의 <스타필드> 등 MS 산하 스튜디오 주요 게임은 Xbox 콘솔, PC 윈도우 등에서 만나볼 수 있으나 PS에는 출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러나 콘솔 독점 관행이 대세에서 점점 물러나고 있다는 분석에는 여러 업계인이 동의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7년 소니 전 임원 필 해리슨은 언론 인터뷰에서 독점 퍼스트파티 타이틀 제작이 점점 합리적이지 못한 일이 되어간다고 말했다.

 

게임 제작비가 폭증하면서 단일 플랫폼에서의 판매만으로는 이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해리슨은 “독점 전략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이전과 비교해 잘 통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필 스펜서 Xbox CEO (출처: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