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시리즈와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등 닌텐도 히트작을 개발한 스타 개발자 사쿠라이 마사히로가 게임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 “사쿠라이 마사히로의 게임 창작 이야기”(Masahiro Sakurai on Creating Games)를 개설했다.
사쿠라이는 1992년 <별의 커비 드림랜드>를 시작으로 2018년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메이트>까지 여러 작품을 제작해 온 오랜 경력의 베테랑 개발자다.
첫 번째로 올라온 채널 소개 영상에서 사쿠라이는 “전 세계 사람들의 게임 개발이 조금 더 재미있어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채널 개설의 목적을 밝혔다. 전문적 개발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지만, 동시에 현직 개발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영상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국어 자막은 지원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주로 다룰 내용은 게임 개발의 중요한 원칙, 새로운 관점, 업계의 개발 방법 및 철학에 관한 뒷이야기 등이다. 뿐만 아니라 닌텐도의 허락을 받아 사쿠라이가 그간 참여한 <스매시 브라더스>의 개발 빌드나 디자인 문서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독점적인 콘텐츠도 종종 등장할 예정이다.
사쿠라이는 게임 개발자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일반 유저에게도 시청을 권하고 있다. 게임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단순 취미로서의 게임 생활도 더 즐거워질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한편 이 채널은 수익 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 광고는 삽입하지 않는다. 오히려 번역 및 편집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사쿠라이는 “게임 업계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채널이 더 많은 게임 제작자들을 탄생시켜 결과적으로 우리가 플레이할 재미있는 게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채널의 궁극적 의의를 전했다.
한편 사쿠라이가 처음 올린 본격적 콘텐츠 영상의 제목은 “결정적 순간을 위해 멈춰라!”(Stop for Big Moments)이다. 이 영상에서 사쿠라이는 보스를 잡거나 반대로 주인공이 피격당해 죽는 등 결정적 순간에 게임을 잠시 멈추는 이펙트를 넣으라고 조언한다. 이를 통해 승리 혹은 패배의 임팩트를 최대화하고, 유저가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예시로 든 것은 고전 횡스크롤 슈팅게임들이다. 일부 타이틀의 경우 기체가 적 탄환에 맞아 폭발해도 게임이 원래 속도대로 흘러간다. 이 경우 유저들은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의아함을 느낄 수 있다.
이때 게임을 멈추는 간단한 이펙트를 넣으면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일단 유저들은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쉽게 알 수 있고, 실수한 순간의 아찔한 느낌도 극대화된다. 또한 적용하기 어렵지 않은 이펙트이기 때문에 개발자 입장에서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사쿠라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