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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엔비디아 CEO, “지포스 가격, 콘솔과 비슷해야”… 무슨 뜻?

실적발표 질의응답 중 가격 정책 기조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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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2-08-26 17:27:59

“엔비디아는 항상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평균판매가격이 게임 콘솔의 가격에 근접해야 한다고 느껴 왔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지포스 제품들의 장기적 가격 정책에 대한 기조를 드러내 눈길을 끈다. 해당 발언은 엔비디아 2023년 회계연도 3분기(2022년 5월~7월) 실적 발표 도중에 나왔다.

 

이날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암호화폐 트렌드로 인해 2년간 높아졌던 지포스 제품라인의 평균판매가격(ASP)이 향후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젠슨 황은 “암호화폐 영향력이 사라질 경우 (일단) 하락하겠지만, 장기적이고 전반적 트렌드로 말하면 ASP는 조금씩 상승할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젠슨 황은 게임 콘솔 가격을 비교 대상으로 지목했다. 과거 99달러 수준이었던 게임 콘솔 가격은 요즘 들어서는 599달러에 달할 정도로 꾸준히 올랐다. 이는 게임 콘솔의 활용도가 과거에 비해 월등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게임 콘솔은 고도의 엔터테인먼트 도구이며, 한 번 구매하면 매우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된다.

 

젠슨 황에 따르면 지포스 그래픽카드는 콘솔과 거의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가격도 비슷해야 한다는 것. 황 CEO는 “지포스는 PC 안에 들어있는 게임 콘솔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엔비디아는 항상 지포스의 ASP가 게임 콘솔의 평균 판매가와 비슷해져야 한다고 믿어 왔다. 그래서 현재 지포스 제품의 평균판매가격이 500달러가량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게이밍 콘솔들의 평균 가격이 상승한다면 이에 맞춰 지포스 GPU 시리즈의 가격대 또한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물론 지포스 가격이 당대 게임 콘솔만을 참조해 책정되는 것은 아니다. 가격 향상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몇 가지 더 있다. 젠슨 황은 “예를 들어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에 활용되는 지포스 GPU는 고사양이다. (중략) 또한 지포스 그래픽카드는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콘텐츠 제작 워크스테이션으로 기능한다”며 지포스 제품의 다양한 수요를 설명했다.

 

젠슨 황은 “이렇듯 지포스의 ASP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력에는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 트렌드는 최근 몇 년간 지속하여 관찰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답변 내용을 종합해볼 때, 지포스 그래픽카드 가격은 암호화폐 트렌드 영향력에 따른 등락을 제외한다면, 지금까지와 유사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의미로 파악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 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