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거짓>이 게임스컴 어워드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한국 게임계에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음과 동시에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시연 부스까지 운영한 결과 상당수 해외 게이머들이 <P의 거짓>에 관심을 표명하는 상황이다.
현재 유튜브에는 <P의 거짓> 트레일러 및 게임플레이 영상이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개되어 있다. 영상들의 조회수를 살펴보면 IGN 채널의 ONL 트레일러와 12분 게임플레이가 각각 30만, 34만 회, 게임스팟 채널의 5분 게임플레이 영상, ONL 트레일러, 4K 트레일러가 각각 10만, 13만, 21만 회, Xbox 채널의 게임플레이 공개 영상이 14만 회를 기록하는 등, 관련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최소 120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레딧 등 해외 유저들이 모여드는 플랫폼에서는 <P의 거짓>을 향한 다양한 의견과 궁금증, 감상을 생생하게 확인해볼 수 있다. ‘피노키오’라는 소재 발탁에 대한 감탄에서부터 빼어난 아트 감각에 대한 찬사, 그리고 다른 게임과의 유사성에 대한 생각까지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는 중이다. 다른 유저들의 공감을 산 여러 의견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한 번 살펴보자.
아동들을 위한 동화 <피노키오>를 어두운 소울라이크 장르로 각색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기대를 표하는 의견이 많이 보인다. 1883년 출간된 이탈리아 소설 <피노키오>는 아동 문학이지만 인간성의 본질을 탐구하는 진지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또한, 긴 이야기 속 다양한 캐릭터와 사건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들 요소가 어떻게 성인 대상의 액션 게임으로 각색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P의 거짓>은 인형이라는 소재에 유럽 벨 에포크 시대(19세기 말엽~20세기 초) 양식과 스팀펑크 콘셉트를 적용해 만든 아트 스타일이 특징적이다. 트레일러와 플레이 영상에서 어둡고도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을 한껏 선보이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나아가 기민하고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 역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꼽히는 중이다.
한편 많은 유저가 같은 프롬소프트웨어의 게임 <블러드본>과 <P의 거짓> 사이의 공통점을 언급하고 있다. 장르적 유사성으로 보고 응원과 기대를 드러내는 팬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게임이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의견을 표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다.
도 <블러드본>과 같은 관계에 놓인 것 같다. 전투도 아주 타이트해 보인다.”
한편, <블러드본>이 아닌 여타 게임들의 영향이 보인다는 의견도 적잖이 찾아볼 수 있었다. 주인공의 팔 교체 메카닉에서는 같은 소울라이크 게임인 <세키로>, 스팀펑크 스타일의 적 디자인에서는 <바이오쇼크>가 연상된다는 의견이다.
역시 전반적으로 가장 많이 확인되는 반응은 역시 게임에 대한 기대다. 트레일러와 게임플레이 분량에서 드러난 전체적 퀄리티, 그리고 여기에 들어간 제작진의 노력에 실제 게임을 기대하게 된다는 반응을 자주 만나볼 수 있었다.
“미친 게 아니다. 나도 이 게임에 대해서 들었을 때는 바로 의심부터 들었다. 그런데 직접 보니 정말 괜찮아 보인다. 특히 눈길이 가는 점은, 게임 요소들이 조잡하게 묶여있지 않다는 점이다. 애니메이션과 아트 디자인에 충분한 공이 들어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