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천재적”, “기대된다”…해외에서 반응 뜨거운 ‘P의 거짓’

"다른 게임과의 유사성 지적도 있지만 기대된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2-08-27 22:48:31

<P의 거짓>이 게임스컴 어워드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한국 게임계에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음과 동시에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시연 부스까지 운영한 결과 상당수 해외 게이머들이 <P의 거짓>에 관심을 표명하는 상황이다.

 

현재 유튜브에는 <P의 거짓> 트레일러 및 게임플레이 영상이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개되어 있다. 영상들의 조회수를 살펴보면 IGN 채널의 ONL 트레일러와 12분 게임플레이가 각각 30만, 34만 회, 게임스팟 채널의 5분 게임플레이 영상​, ONL 트레일러, 4K 트레일러가 각각 10만​, 13만, 21만 회, Xbox 채널의 게임플레이 공개 영상이 14만 회를 기록하는 등, 관련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최소 120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레딧 등 해외 유저들이 모여드는 플랫폼에서는 <P의 거짓>을 향한 다양한 의견과 궁금증, 감상을 생생하게 확인해볼 수 있다. ‘피노키오’라는 소재 발탁에 대한 감탄에서부터 빼어난 아트 감각에 대한 찬사, 그리고 다른 게임과의 유사성에 대한 생각까지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는 중이다. 다른 유저들의 공감을 산 여러 의견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한 번 살펴보자.

 

 

 

# <피노키오>라는 소재

 

아동들을 위한 동화 <피노키오>를 어두운 소울라이크 장르로 각색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기대를 표하는 의견이 많이 보인다. 1883년 출간된 이탈리아 소설 <피노키오>는 아동 문학이지만 인간성의 본질을 탐구하는 진지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또한, 긴 이야기 속 다양한 캐릭터와 사건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들 요소가 어떻게 성인 대상의 액션 게임으로 각색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피노키오> 이야기를 <블러드본> 스타일로 재창작하는 게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천재적이다.”

  

“정말 멋져 보인다. <블러드본>같은 게임플레이에 호러/동화 설정이라니 나는 찬성이다.”

 

“원작 소설에는 나오지만, 디즈니 만화영화 버전에는 안 나오는 4마리 토끼 장면이 있다. (중략) 트레일러 마지막 장면은 이 부분에서 따온 듯하다. 파란 요정의 조언을 거절하고 사악해지는 장면일까? 분명히 이 게임 스토리는 내러티브적으로 만족스러울 것 같다.”

 

 

# 어둡고 스타일리쉬한 비주얼

 

<P의 거짓>은 인형이라는 소재에 유럽 벨 에포크 시대(19세기 말엽~20세기 초) 양식과 스팀펑크 콘셉트를 적용해 만든 아트 스타일이 특징적이다. 트레일러와 플레이 영상에서 어둡고도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을 한껏 선보이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나아가 기민하고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 역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꼽히는 중이다.

 

“트레일러에 드러난 캐릭터 디자인과 팔과 환경의 상호작용이 정말 마음에 든다. 팔로 칼을 가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인다.”

 

“사실로 믿기 힘들 정도로 좋아 보인다. 아름답고 유니크한 아트가 소울류 전투 메카닉을 만났다. 잘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피노키오>에 기초한 어둡고 거친 소울라이크 게임이라니, 생각도 못 해봤다. 하지만 아주 괜찮아 보인다. 분위기와 아트 디렉션과 월드가 모두 뛰어나다.”

 

 

# 타 게임과의 유사성 “비슷하지만 좋다” vs “너무 비슷한 느낌이긴 하지만...”

 

한편 많은 유저가 같은 프롬소프트웨어의 게임 <블러드본>과 <P의 거짓> 사이의 공통점을 언급하고 있다. 장르적 유사성으로 보고 응원과 기대를 드러내는 팬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게임이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의견을 표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다.

 

“보통 프롬 이외 기업이 만든 소울라이크는 다 비슷해 보이고 타격 이펙트가 이상한 편이다. 그런데 이건 다르다. <블러드본>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고, 이 게임은 그 느낌을 정확히 되살렸다. 어서 더 많은 내용을 보고 싶다. 그리고, 그래픽이 아주 훌륭하다.”

 

“<블러드본>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게임 자체가 아주 훌륭해 보인다. 게임이 개선되는 방향이 마음에 든다. 스토리와 설정도 꽤 궁금하다. 게임을 파고들 날을 기대한다.”

 

“한동안 본 소울라이크 중에 제일 좋아 보인다. <모탈 셸>은 <다크 소울>과 비슷하면서도 자신만의 메카닉이 있어 좋았는데, <P의 거짓>도 <블러드본>과 같은 관계에 놓인 것 같다. 전투도 아주 타이트해 보인다.”

 

“개발진이 베끼려는 시도를 숨기려조차 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그게 나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소울> 시리즈의 구식 팬으로서, (독립된 게임이 아닌) 그저 모드처럼 보이는 소울라이크는 처음이다.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게임이 많아지는 것은 좋지만, 직접적인 베끼기는 우려가 된다. 개발진이 다른 곳에서 창작 역량을 집중했다는 뜻이기를 바란다”

 

”<소울> 클론 중에 프롬소프트웨어 게임만큼 만족스러운 것은 없었고, 이 게임도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게임의 설정과 느낌은 마음에 든다. 게임 퀄리티에 대한 내 생각이 틀린 것이기를 바란다.”

 

 

# 다른 게임 영향도?

 

한편, <블러드본>이 아닌 여타 게임들의 영향이 보인다는 의견도 적잖이 찾아볼 수 있었다. 주인공의 팔 교체 메카닉에서는 같은 소울라이크 게임인 <세키로>, 스팀펑크 스타일의 적 디자인에서는 <바이오쇼크>가 연상된다는 의견이다.

 

“다들 <블러드본> 클론이라고 얘기하는데, 나는 <바이오쇼크>의 영향력도 많이 보인다.”

 

“<블러드본>, <디스아너드>, <바이오쇼크>가 같이 낳은 아이 자식 같다.”

 

“<세키로>와 <블러드본>과 <바이오쇼크>가 만났다. 잠재력 있는 것 같다.”

 

 

# 기대감

 

역시 전반적으로 가장 많이 확인되는 반응은 역시 게임에 대한 기대다. 트레일러와 게임플레이 분량에서 드러난 전체적 퀄리티, 그리고 여기에 들어간 제작진의 노력에 실제 게임을 기대하게 된다는 반응을 자주 만나볼 수 있었다.

 

“트레일러 보러 왔다가 마음을 뺏기고 말았다. 게임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든다.”

 

“소울라이크 게임이 이만큼 다듬어지고 AAA 느낌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 어서 플레이하고 싶다.”

 

“진짜로 제작진이 공을 들이고 있는 듯한 게임이다. 정말 괜찮아 보이고, 어서 더 많이 들여다보고 싶다.”

 

“엄청난 게임 같다. 게임패스에 큰 이득이다.”

 

“내가 미친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멋있다. 나는 소울라이크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분명히 이 게임은 흥미를 끈다.”
“미친 게 아니다. 나도 이 게임에 대해서 들었을 때는 바로 의심부터 들었다. 그런데 직접 보니 정말 괜찮아 보인다. 특히 눈길이 가는 점은, 게임 요소들이 조잡하게 묶여있지 않다는 점이다. 애니메이션과 아트 디자인에 충분한 공이 들어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