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재팬이 라이브도어를 인수했다. 이로써 NHN 재팬은 일본에서 네이버와 라이드도어, 두 개의 포털 사이트를 보유하게 된다.
지난 12일 주식회사 LDH는 자회사 라이브도어의 주식을 NHN 재팬에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주식은 오는 5월 10일 양도될 예정이며, 양도가 끝나면 NHN 재팬은 라이브도어의 주식 99%에 해당하는 10만 주를 소유하게 된다. 주식 매각의 총 금액은 63억500만 엔(약 763억 원)이다.
LDH는 일본의 대형 IT업체로 1996년부터 포털, 커뮤니티, 인터넷광고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2006년 분식회계 및 위계거래 등의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대표이사가 구속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주가는 폭락을 거듭했고, 최근까지도 주주들과의 소송이 이어지면서 산하기업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매각된 라이브도어는 블로그와 위키 서비스를 포함한 포털 사이트로 340만 개가 넘는 블로그와 월 3천만 명 이상의 방문자 등 다수의 자체 콘텐츠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NHN 재팬은 발표를 통해 매수 이후에도 네이버와 라이브도어의 모든 서비스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네이버의 콘텐츠 중심 검색에 라이브도어의 블로그와 위키 등을 활용하거나, 라이브도어에 네이버의 검색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등 양쪽 포털의 장점을 결합해 유저 편의성과 시장경쟁력을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LDH는 인터넷 쇼핑 등을 운영 중인 자회사 에이시스의 모든 주식을 CD, 게임 등의 렌탈업체인 게오에 19억 엔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라이브도어의 메인화면. 검색은 구글을 이용하며 주로 콘텐츠에 치중돼 있다.